대학 입학원서 마감 후 수험생들이 합격여부 통보를 받을 때쯤이면 GPA가 꽤 높은 학생들이 줄줄이 진학을 원하는 대학들로부터 불합격 처리됐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물론 다소 낮은 SAT 또는 ACT 점수가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불합격 처리된 직접적인 이유 중 하나는 다름 아닌 GPA다.
현실은 고등학교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생들의 GPA를 계산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큰 혼란이 발생한다. 어떤 학교는 GPA 계산 때 4.0, 또 어떤 학교는 5.0이나 6.0을 최고점수로 여긴다.
최근 대입 컨설팅 업체에 대학진학 관련 상담을 요청한 한 학생의 경우 누적 GPA가 4.3에 달했지만 주요 과목 중 A를 받은 것은 단 두 과목뿐이었다. 상담자가 이 학생의 GPA를 대학 입학사정관이 계산하는 방식으로 다시 계산한 결과 4.3보다 한참 낮은 3.1로 나왔다. GPA는 대학들이 계산하는 방식을 사용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AP·아너스 등 선택한 클래스 수준과
가산점 없는 일반과목 분리해서 따져
■ Weighted or Unweighted GPA?
대부분의 명문 사립대들은 지원자가 택한 클래스의 수준과 Unweighted GPA(AP, 아너스 과목으로 인한 가산점이 부여되지 않은 GPA)를 입학사정에서 고려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Unweighted GPA와 가산점이 부여된 Weighted GPA를 함께 들여다본다. 고등학교들의 GPA 계산법이 학교마다 다르다는 것이 결정적 이유다.
■ GPA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법
현실적인 GPA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고등학교 때 택한 과목 중 매년 핵심과목 5개(영어, 수학, 과학, 역사, 외국어)를 추려내 A+와 A는 4.0, A-는 3.67, B+는 3.33, B는 3.0, B-는 2.67, C+는 2.33, C는 2.0, C-는 1.67이라는 숫자 밸류를 적용한다. 그런 각 과목에서 얻는 성적과 매치되는 숫자들을 더한 후 5로 나누면 된다.
모든 대학이 이 계산법을 사용한다고 보장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거의 비슷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 Weighted GPA 주의사항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은 “그렇다면 Weighted GPA는 대학들이 들여다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쩌면”(maybe)이다.
GPA에 대한 학생들의 관점은 대학 입학사정관의 그것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 일부 학생들은 Weighted GPA 3.80을 받았는데 여기서 만점은 4.0이라고 착각한다.
Weighted GPA를 따지게 될 경우 만점은 4.0보다 높아진다. 5.0일수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5.0만점일 때 Weighted GPA 3.80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GPA는 대학 입학사정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 학생이 대학 생활에서 성공할지 어떨지를 가장 정확히 알려주는 지표가 GPA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