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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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자료 보고 방식 문제”

2012-1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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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 대학(GWU)이 신입생 중 우수학생 비율을 잘못 발표하여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사실 엄격히 따지면 대부분의 대학이 내놓는 자료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GWU는 2011~12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고교에서 10% 이내의 성적을 낸 입학생이 58%였으나 78%라고 발표하는 오류를 범했다가 대학 평가 기관인 U.S. 뉴스 & 월드 리포트로부터 대학 평가 순위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GWU의 스티븐 냅 총장은 최근 낸 성명서에서 대학 당국의 입학 성적 보고 방식에 하자가 있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대학이 발표하는 우수 신입생 비율은 그 산정 내용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GWU를 보면 2011~12학년도 우수 신입생 비율 산정 시 입학생 고등학교 성적 자료에서 순위를 따질 수 있는 학생은 38%에 불과했다. 따라서 고교에서 10% 이내에 든 학생이 58%였다는 것은 이들 학생 중에서 과반 수 이상이 우수했다는 얘기일 뿐이다. 전체 학생 중에 과반 수 이상이 우수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메리칸 대학은 이 기간 고교 성적 순위를 알 수 있는 입학생은 44%였으며 이중 45%가 고교에서 10% 안의 성적에 들었다. 조지타운 대학은 이 같은 유형의 신입생 30% 중 90%가, 존스 합킨스는 33% 중 86%, 메릴랜드대(UMD)는 51% 중 70%, 버지니아대(UVA)는 46% 중 91%가 윌리엄 & 메리 칼리지는 40% 중 79%가 우수 학생인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몽고메리와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교는 성적 산정시 순위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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