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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교사 상담·조언 받아 효율적 방안 찾아라

2012-11-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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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외공부 어떻게 시킬까?

자녀의 성적이 계속 떨어지거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부모들은 속이 타게 마련이다. 또 현재 배우고 있는 과목들을 부모가 직접 지도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가장 쉽게 등장하는 게 개인교사 또는 학원 등을 통해 개인지도를 받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일방적인 결정, 그리고 일단 맡기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적지 않은 돈을 감수해 가며 투자하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개인지도를 진행하기 전 생각해 볼 것들이 있다.

취약한 과목 보충·전과목 과외 등 목표 설정
방과후 시간관리·집중력 높이기 신경써야

1. 자녀의 상황 파악
자녀의 학업에 문제가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고, 더불어 자녀의 수준과 실력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상담을 하거나,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교사는 자녀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과 자녀의 성적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 지, 그리고 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왜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지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또 자녀와의 대화는 더욱 현실적인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부 학생들은 교사와의 관계 때문일 수도 있고, 정말 과목이 어려워 쫓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 현재 자신의 자리가 만족스럽지 않은 사소한 이유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는데, 뒷자리에서 선생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앞자리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사항과 이유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곧바로 개인지도를 받게 하는 것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2. 자녀의 생활도 살펴라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무엇인지 한 번 더듬어보자. 어떤 아이는 간식을 먹고 숙제를 곧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TV 또는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다 뒤늦게 숙제에 손을 댄다.

또 어떤 아이는 늦은 시간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고 불필요한 것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무엇을 시키면 제대로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흉내만 내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하루 생활이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간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틀을 잡아주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 준비하기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 개인교습 또는 사설학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 그 다음에 할 일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하는 일이다.

어떤 아이는 집에서 혼자 개인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는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소단위 클래스의 공부를 더 좋아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는데, 이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를 나눠 결정해야 한다.

또 아이들에 따라 교사의 성, 즉 남자와 여자 중 선호하는 개인교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4. 계획은 이렇게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과목을 선정하는 것. 어떤 과목이 약한지, 그리고 약한 과목만을 집중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을 지도를 받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교사와 부모, 그리고 자녀의 삼각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혼자 잘하는 과목을 굳이 과외공부까지 시켜야 하는지는 정확한 자녀의 실력 분석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또 부담해야 할 과외비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과외를 어떤 식으로 받는 게 좋은지에 관해서도 중요하다.

특정 과목을 지도하는 개인교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업을 진행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녀의 실력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실력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때문에 교사가 정해지면 직접 만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수업방식과 방향, 목표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때 학부모는 자녀의 학업문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제대로 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이 과외교사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며 무조건 맡겨 버리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5. 항상 점검하라
거듭 강조하지만 자녀의 과외수업은 맡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항상 교사와 일정과 내용을 얘기하고 중간 중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자녀가 과외수업에 흥미를 갖고 임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과외공부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관심이 없거나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방도를 찾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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