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지자체, 고속 여객선 운행 추진
2012-11-16 (금)
워싱턴 일원 지방자치단체들이 포토맥, 애나코스티아, 아코콴 강을 잇는 고속 여객선(high-speed ferry passenger service) 운행을 고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예로부터 강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대를 막론하고 인력 및 물자의 운송 수단으로 크게 중요시 돼 왔듯이 이는 이들 강을 주요 교통 수단 중 하나로 변모시키자는 노력의 일환으로 검토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정부위원회(MWCG)의 의장이자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프랭크 프린시피 수퍼바이저는 “전국 각지에서 고속 여객선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워싱턴 일원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프린시피 의장은 오래 전부터 포토맥 강에 고속 여객선 도입을 주장해 온 주요 지역 정치인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 고속 여객선 도입을 위한 조사 연구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맡을 민간 연구 담당자도 이미 선정됐다.
이번 연구에는 이들 강에 여객선 5개 노선을 설치하는 문제가 설문 형식으로 집중 조사된다.
프린시피 의장은 “조사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듣는 여론 수렴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만약 여객선이 도입될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페인 연구 담당자에 따르면 5개 노선 운영 시 여객선을 타고 내릴 터미널을 세울 후보지로 50개 지역이 이미 선정돼 있다. 페인 담당자는 “터미널 설치 지점은 지리적 위치와 경제성을 기준으로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는 앞서 2000년에도 고속 여객선 서비스 도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조사에서는 여객선 유지에 필요한 수요자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계획 추진이 탄력을 받지 못했다.
페인 담당자는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스테이트 95에 교통 체증이 가중되고 있으며 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포트 벨보어와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포토맥 강의 내셔널 하버와 애나코스티아의 내셔널스 파크 등 강변 지역의 개발이 활성화 되고 있는 점도 상황 변화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여객선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출현한 자금으로 실시된다. 현재 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와 찰스 카운티, 버지니아의 알렉산드리아 시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 9개 정부 기관이 이번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인 담당자는 2013년 여름까지 연구가 끝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