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명품 핸드백 소지한 한인 및 아시안 표적
▶ 피해당해도 신고하지 않는 마인드도 문제
11월 들어 오클랜드 지역 살인사건이 100건을 훌쩍 넘어섰고, 산호세 지역도 지난 5일 41번째 살인사건이 발생,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연이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비록 이들 살인사건이 특정 범죄지역에서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안전한 지역도 연말연시를 맞아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와 연말시즌은 길거리 강도들이 판치는 시기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유학생 김모(24)씨도 10일 밤 9시께 오클랜드 다운타운 14가 부근을 걷던 중 변을 당할 뻔했다. 김씨 바로 뒤에 걸어오던 몽골계 여성이 강도를 당한 것.
김씨는 “비명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한 여성이 흑인 강도 2명에게 가방을 빼앗기고 있었다”며 “용의자들이 피해자를 10m 가량 질질 끌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에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한 결과 피해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쇼핑을 마친 뒤 바트를 타고 오클랜드 시청역에서 내려 귀가하고 있던 중 이같은 일을 당했다”며 “사람들이 활발히 지나다니는 길가에서 발생해 더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아이팟, 지갑, 현금 200달러, 액세사리및 쇼핑을 물건 등을 빼았겼고 용의자 2명은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도주했다.
한편 버스를 타고 아이폰을 듣고 있던 한 유학생도 두 눈 뜨고 아이폰을 강탈당했다. 손에서 아이폰을 빼간 용의자를 뒤쫓다가 피해를 당할까봐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한인 할머니들도 연말연시 강도들의 타겟이 된다. 보통 노인 아파트들이 다운타운이나 범죄지역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10여년전부터 연말연시가 되면 길을 걷던 노인들이 구타를 당한 후 아끼고 아껴 모아두었던 쌈지돈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경찰은 "▲ 한 손에 여러 개의 샤핑백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행위, ▲핸드백을 샤핑카트 안에 두고 차에 물건을 싣는 행위, ▲주위환경에 무관심한 상태에서 아무데서나 핸드폰 통화를 하는 행위 등은 강도에게 먹잇감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한인이나 아시안들은 현금을 지니기 좋아하고 비싼 차에, 수천달러짜리 핸드백 등 명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길거리 강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강도를 당해도 신고하지 않고 범죄 사실을 은폐하려 든다”고 지적했다.
오클랜드 경찰국 조나 왓슨 대변인은 "연말 범죄는 대부분 이른 아침 출근시간이나 밤 시간에 일어난다”며 “인적이 드문 시간엔 혼자 길거리를 걷는 것을 피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 핸드백은 어깨에서 대각선으로 메어 백을 몸앞쪽으로 잡고 걸어가는 습관을 갖는것이 좋으며 길을 걸어갈 때는 되도록이면 여러명이 함께 걷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만약 강도에게 강탈을 당할 경우에는 저항하지 말고 순순히 내어주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신영주, 권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