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조기전형 원서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이제 12학년생들은 정시지원 원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UC는 오는 11월30일, 대부분 명문 사립대는 내년 1월1일 정시지원 원서가 마감되는데 바쁘게 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빼먹기 쉬운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지원할 대학에 대한 관심’ 표명이다. 미 전국 대학입학카운슬링협회(NACAC)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대학의 50% 이상이 대학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도가 입학사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했다. 어떻게 하면 해당 대학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대학 직접 방문·SNS 통해 얻은 정보들
추가 에세이 통해 최대한 구체적 기술
인터뷰 기회 오면 충분히 준비해 활용
■ 입학원서
차일피일 미루다 마감일 직전에 원서를 서둘러 작성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원서를 꼼꼼히 작성하는 것이야말로 그 대학에 대한 관심을 확실하게 표명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입학원서 내 문항 하나하나를 천천히 읽고 정확히 답변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 에세이
대학에 대한 관심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입학원서 내 에세이(personal statement)를 활용하는 것이다. 입학원서는 지원자가 대학에 제출하는 서류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세이를 쓸 때 그 대학이 내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한다.
많은 사립대학들이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supplemental essay)를 통해 대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을 방문했거나 인터넷 웹사이트, 소셜네트워킹, 출판물 등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7~8개 대학에 지원한다. 대학마다 에세이 토픽이 같거나 비슷할 수도,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똑같지 않은 에세이 토픽인데도 한 대학에 제출한 에세이를 그대로 재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같은 행동은 학생이 지원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 인터뷰
입학원서를 제출한 뒤 대학으로부터 인터뷰 제안이 올 수 있다. 여기 해당될 경우 무조건 응하도록 한다. 대학에 대한 정보를 지원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인터뷰의 목적일 수도 있지만 절대 다수는 당락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지원자를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인터뷰는 학생이 서류를 통해 드러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입체적으로 대학 관계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상대방이 하는 질문에 대답만 하는 것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그 대학이 제공하는 기회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도록 준비한다. 인터뷰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한 사람에게 간략한 내용의 감사편지를 보내도록 한다.
■ 로컬 이벤트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대학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학생을 선호한다. 집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학 박람회나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대학 설명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관심 있는 대학에 대한 지식을 쌓는 방법이다.
여러 대학이 그룹을 짜서 미국 내 특정지역 내 고등학교들을 순회하며 학교를 알리는 홍보행사를 열기도 해 이런 기회를 십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대학 공식 웹사이트, 재학 중인 고등학교 카운슬링 오피스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도록 한다.
■ 처음부터 내게 맞는 대학에 지원하라
대학 입시철마다 많은 학생들이 빠지는 함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 대학이 내게 맞는 대학인지 따져보지도 않고 명성 하나만 믿고 지원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왜 그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대기가 쉽지 않다. 대학들을 충분히 리서치한 후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캠퍼스 안팎에서의 경험을 100%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 캠퍼스 방문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그 대학에 대한 관심을 표명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바쁜데도 짬을 내 캠퍼스를 방문할 경우 대학 입학사무실(admission office)에 들러 학교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거나 교수 또는 재학생들과 캠퍼스 라이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눠본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