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리페이드 카드 ‘사기 주의보’

2012-11-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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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번호 알면 예금액 빼낼 수 있어

▶ 로또•할인티켓 당첨 등으로 유혹

프리페이드 카드를 이용한 사기피해자가 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거주 K씨(31)는 며칠 전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K씨가 로또에 당첨됐다며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일정액수의 세금과 요금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불방법으로 월그린이나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그린닷 머니팩 프리페이드 카드에 200달러를 충전, 카드 뒤 적힌 비밀번호 14자리 숫자를 전화상으로 불러주면 된다고 밝혔다.


당첨금에 혹한 K씨는 생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이 프리페이드 카드를 구입해 충전한 후 번호를 불러줬다. 한참 후 뭐가 잘못 됐다고 느낀 K씨는 곧바로 프리페이드 카드 잔고를 확인해 봤지만 충전금액인 200달러가 다 빠져나간 뒤였다.

그린닷에서 발행하는 머니팩 프리페이드 카드는 전국 5만 여 곳에서 판매하고 주로 은행계좌가 없는 이들이 금액을 충전해 데빗카드 같이 물건들을 구입하거나 청구서를 낼 때 쓰는 사용하는 카드다.

카드 구입 시 카드 뒤 14자리 비밀번호가 있는데, 이 번호를 다른 사람이 입수하게 되면 카드에 충전된 금액을 다른 프리페이드 카드로 옮길 수 있으며 추적이 거의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기꾼들은 무작위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로또, 할인티켓, 정부보조금 등을 탔다고 현혹하고 프리페이드 카드 비밀번호를 빼내는 사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이같은 사기범들은 금융기관인 행세를 하며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미끼를 던진 후 크레딧 체크를 한다며 프리페이드 카드에 몇 백 달러를 충전하게 하고 번호를 빼내는 교묘한 수법도 자주 보고되고 있다.

브라이언 루비 그린닷 대변인은 “프리페이드 카드 뒤편에 비밀번호는 절대 남에게 공개하지 말라는 주의메세지가 있으니 은행카드 같이 조심히 다뤄야 한다”며 “번호나 카드를 분실하면 충전된 금액도 함께 잃어버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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