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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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학군단’가입 학생 증가

2012-1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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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소속 대학 학군단(Army ROTC)에 가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버지니아 텍의 경우 올해 여름 150여 명의 학생들이 ROTC 훈련을 받았다. 버지니아 텍은 7년 전 매년 평균 110~120명의 학생이 ROTC에 가입해 오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에 해당한다. 이 같은 ROTC 참가 학생 수는 베트남 전 이래 최대 규모 중 하나에 해당한다.
육군이 전쟁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축소되고 병력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ROTC 가입자 수가 거의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해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2005~06학년도 이래 ROTC 참가 학생이 50% 이상 증가했다.
2001년 9/11 테러 공격 뒤 2002~3학년도의 경우 육군은 ROTC 가입 학생이 2만8,470명에서 3만800명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2005~6학년도 들어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이 여파로 가입 학생이 2만4,312명으로 줄어든 적도 있다.
어쨌든 그 이후 ROTC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대학 캠퍼스에 애국 사상이 많이 고취되고 있는 분위기와 관련이 높다.
또 육군 당국이 지난 수년 동안 ROTC 학생들에 대한 장학 혜택을 늘리고 모집에 힘쓴 것도 부분적으로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버지니아 텍 ROTC 담당자인 데이비드 체이스 대령은 가입 학생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그 원인은 딱히 꼬집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도력 함양, 재정적 도움, 국가에 대한 봉사 등 복합적인 이유로 ROTC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이래 버지니아 텍에서 근무해 온 20여년 육군 경력의 체이스 대령은 “특히 국가에 대한 봉사는 항상 관심을 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ROTC에 가입돼 있는 학생들은 9/11 테러 당시 6, 7세였으나 테러와의 전쟁 기간을 거치면서 성장해 온 세대로 애국심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ROTC 대학생들은 과정을 마치게 되면 현역에 배치되거나 예비 병력으로 방위군에 편성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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