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은 거인 등소평과 북한

2012-11-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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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타임스에 북한이 변해가고 있다는 기사가 크게 실렸다. 북한에서 레닌과 마르크스의 초상화를 모두 철거해 버렸다는 것이다. 구소련은 공산주의가 해결책이 아님을 알아차린 20세기 말 레닌을 지워 없애기 시작했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레닌을 따르는 사람이 없고 공산주의는 아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중국 천하를 평정한 모택동은 공산주의 이론만을 가지고 수억 인구의 굶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부가 곡식을 만들어 봉사하니 한달에 10달러, 이발사가 머리를 깎아 봉사하니 한달에 10달러, 의사도 환자를 돌보아 봉사하니 한달에 10달러 모두가 극도의 가난 속에 허덕이게 되었다. 등소평은 과감하게 자본주의를 영입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아오면 된다는 실용주의 정책으로 중국 경제는 급성장하여 오늘의 강대국이 된다. 1960년대 초 월남전의 발발로 수많은 미국 의사들이 전쟁터에 차출되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 정부는 많은 외국 의사들을 끌어들였다. 이 기회를 놓칠 새라 등소평은 “내가 비행기 값을 대주마. 미국에 나갈 수 있는 자는 다 나가라” 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열심히 공부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50년이 지난 지금 미국 각 대학의 과학 계통, 특히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의 과장 자리는 중국학자들이 거의 다 차지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 졸업생의 30%이상이 중국학생들이다. 브루클린의 킹스 카운티는 뉴 홍콩이라 불릴 정도로 중국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들은 전쟁을 할 필요도 없이 야금야금 미국땅을 정복하고 있다. 브루클린의 좋은 주택과 땅을 상당부분 현금으로 열심히 사들이고 있다.

모쪼록 공산주의가 해결책이 아님을 자각하고 이제라도 개방정책을 표방하는 북한에 허울 좋은 선전이 아닌 진정한 변화가 있기를 기원한다.


<추재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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