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리몬트 맹인학교 테니스교실

2012-11-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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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볼 소리에 귀 기울여요”

“비록 앞을 보지는 못하지만 마음의 눈을 열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프리몬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시각장애인 학교(California School for the Blind)에서는 테니스 수업이 한창이다.

일반보다 조금 더 작은 코트, 낮은 네트, 어린이용 테니스 라켓 등 서툴고 부족한 시작이지만 시각장애 학생들의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가주 장애학생 사생활 보호법에 따라 성을 공개하지 않은 조나단(16·모데스토)은 “나와 같이 앞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이 테니스를 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테니스 교육 프로그램인 ‘테니스 서브’(Tennis Serve)를 미국에 처음 설립한 세잘 발라(17)는 “2년 전 일본에서 인턴쉽을 하던 중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테니스 교육 프로그램을 접했다”면서 “순간 이를 미국으로 무조건 들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립 동기를 설명했다.

현재 프리몬트 맹인학교에서 테니스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테니스는 좋은 시력을 요하는 스포츠”라면서 “청각과 느낌, 타이밍 맞추기 등으로 테니스를 가르치는 것과 가르침을 받는 사람 또한 정말 어렵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주 시각장애인 학교는 학생들에게 테니스 뿐 아니라 볼링, 보트 타기, 수영, 하이킹, 아이스스케이트 등 다양한 스포츠를 가르치며 시각장애인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메리 로즈 교사는 “처음에 시각장애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대해 대부분의 교사가 회의적이었다”면서 “하지만 학생들이 마음의 눈을 열 때,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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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몬트에 위치한 가주 시각장애인 학교는 최근 시각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테니스 강의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오스틴 베나비데즈 학생이 열정적으로 테니스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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