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휩쓴 곳곳 전쟁폐허 방불
2012-10-31 (수) 12:00:00
▶ 사망 최소 43명
▶ 820만가구 정전, 피해액 최대 500억
초강력 폭풍은 정점을 지나갔지만 그것이 몰고 온 피해와 충격은 엄청났다.
지난 29일 밤 미 동북부 내륙을 강타하며 뉴욕과 뉴저지 등 지역을 휩쓸고 간 ‘괴물’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사망자가 최소 4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무려 820만여가구가 정전되고 곳곳이 침수돼 도시기능이 마비에 빠졌으며 일부 지역은 건물 붕괴와 화재 등으로 마치 전쟁 폐허를 방불케 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중심인 뉴욕 맨해턴 등 북동부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을 덮친 가공할 위력의 허리케인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200억달러에서 최고 5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정상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고 시속 115마일의 강풍을 몰고 와 홍수와 해일을 일으킨 샌디로 인해 뉴욕주에서만 최소한 23명이 숨지는 등 30일까지 14개주와 캐나다에서 사망자가 최소 4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턴의 도시기능은 거의 마비됐고 인근의 뉴저지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30일 일단 비바람은 잦아들었지만 지하철과 전력공급망 등 곳곳의 시설들이 침수돼 파괴된 데다 초강력 강풍으로 붕괴된 주택 등 건물들의 잔해와 송전선 파괴 등으로 발생한 화재의 폐허 등 샌디가 할퀴고 가며 남긴 참혹한 상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우리가 경험한 폭풍 중에 최악”이라고 밝혔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피해를 산출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저지 쇼어 지역은 철저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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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이 30일밤 허리케인으로 물에 잠겨버린 뉴저지주 시사이드 하이츠의 마을에서 보트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