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뒤 시험 통과율 73%로”
2012-10-30 (화)
버지니아가 공립학교 수학 과목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주 교육위원회는 25일 향후 6년 뒤 주에서 실시하는 시험에서 각급 학교의 수학 과목 통과 학생 비율을 최소한 73%선까지 높이는 교육 목표안을 표결에 부쳐 위원 9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주 정부 교육 당국자들은 이번 목표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최상의 수준이 아닌 최하의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트리샤 라이트 주 교육감도 “이번 목표는 최종 목표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희망 사항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번 목표는 단지 성적을 단계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일시적 지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목표는 라이트 교육감이 제안한 것으로 특히 주에서 실시하는 수학 평가 시험에서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성적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둬 설정됐다.
라이트 교육감은 성적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버지니아의 경우 아시아계나 백인 학생들이 흑인이나 히스패닉보다 수학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또 학업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수학 성적도 매우 낮아 관심이 높은 상태다.
아시아계 학생들은 현재 사실상 이미 이번 목표치를 넘어서는 수학 성적을 내고 있어 해당 사항이 아니나 기타 인종들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백인 학생들도 목표치와 5% 포인트 차이 이내의 성적을 내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은 수학 시험 통과율이 52%로 우려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학습 장애아들은 이번 목표치보다 통과율이 40% 포인트 이하로 특히 문제가 크다.
한편 교육위원회가 이번에 학업 목표를 설정하게 된 것은 연방 정부의 낙제학생방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를 원하는 것과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낙제학생방지법 적용에서 제외되기 위한 지원서를 내기 위해서는 주 교유 당국은 자체적으로 학업 성적 향상 목표를 세워 연방 당국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교육위원회의 빌리 케너데이 주니어 위원은 이번 수학 목표안 통과는 버지니아가 모든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된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