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 리더쉽 컨퍼런스

2012-10-28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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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인들 정체성 갖고 함께 어려움 극복”

▶ 본보 후원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입양인 봉사단체 아시아(ASIA, 대표 그레이스 송)가 주최한 성인 입양인 리더쉽 컨퍼런스가 28일 본보 커뮤니티 홀에서 열렸다.

지난 6월 워싱턴 DC에서 제 1차 리더쉽 컨퍼런스를 개최한 후 다음으로 서부에서 열렸던 이번 행사에는 약 20명의 베이지역 출신 성인 입양인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인생, 경험, 고민, 정체성, 고충 등에 대해 마음을 열고 함께 나누면서 네트워크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초청스피커로 먼 길을 온 워싱턴 DC 소재 서울장로교회의 영어예배를 담당하는 조슈아 김 목사는 1살 때 자신을 입양한 백인어머니(애니 라스타)와 함께 참가해 솔직 담백한 인생스토리를 나눴다.


라스타씨는 “아들하나 딸 하나를 입양해 이제까지 키웠지만 내 친딸과 아들같이 키웠다”며 “조슈아가 성을 김으로 바꾼다고 했을 때 마음이 아팠지만 성인된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성격테스트, 그룹토론, 초청스피커 발표 등을 통해 다른 여러 시각에서 입양인들의 미국 정착과정을 바라보고 정보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오랜 기간동안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해온 그레이스 송 대표는 “한국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은 많이 있지만 성인 입양인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자원가 물자가 부족하다”며 “이 같은 리더쉽 컨퍼런스를 통해 입양인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고 이들이 미국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내년 6월 쯤 약 15명의 입양인들을 대리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며 “항공료를 제외한 다른 비용은 후원을 받아 부담을 덜어주고 이들에게 한국을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정부도 과거 무분별한 해외입양제도를 철폐하고 해외입양을 가급적 제한하고 있지만 작년에만 8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해외로 입양된 것으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미국서 살고 있는 10명의 한인 중 1명이 입양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양인들이 백인가정에서 자라면서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미국생활에 잘 정착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체는 많이 없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는 한인 입양인들과 입양가족들의 입양이후 사후 관리 서비스(Post Adoption Service)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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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본보 커뮤니티홀에서 열린 아시아 주최 입양인 리더쉽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이 그레이스 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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