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문화 알리고 싶어 방문”
▶ SF한국의날축제에서 성공적인 공연 이끌어
지난주 열렸던 SF 한인의날 축제에서 한복 패션쇼, 대왕행렬, 고전무용 등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숨은 주인공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려 한국서 방문한 강종순 한복디자이너, 한빛예무단 장효선 단장, 명지대 심규순 자연예술종합원무용과 주임교수다.
▲강종순(그레이스 강) 한복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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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 우아함과 단아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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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LA에서 패션쇼를 한 후 미국 방문이 두 번째라는 강종순씨는 이번 SF 한인의날 축제에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였고 한국 전통의상의 우아함과 단아함을 표현하면서 외국인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다음날 산호세 소재 CAPP 아트센터에서 한복패션쇼를 열어 조선왕실궁중복식과 현대창작한복 등 약 50벌의 한복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패션쇼에선 전문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북가주에 거주하는 한인교민 28명을 한복의상 모델로 사용해 일반인들도 전통 왕과 왕비의상을 입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씨는 “한국보다 미국이 패션쇼 준비나 환경이 약간 미흡한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을 세계에 알리고 관객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을 때 먼 길을 온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그는 “SF 한국의날 축제 때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준비한 것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씨에 따르면 최근 16, 17세기 한복의상들이 많이 연구, 개발되면서 저고리 부분이 좁아지고 깃부분이 단아해지는 등 명절전용이 아니라 평상시에도한복을 입을 수 있도록 입기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12년 동안 수많은 국내외 한복패션쇼를 통해 명품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전통의상 개발에 앞장서 온 강씨는 내년 1월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초청 패션쇼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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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선 한빛 예무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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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행렬 공연 총연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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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F 한국의날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연 중 하나였던 ‘대왕행렬’의 총 공연 연출을 맡은 한빛예무단의 장효선 단장은 30년 경험의 공연연출 베테랑이다.
장 단장은 SF한국의 날 축제 연출을 7번째 해왔고 이번에도 축제 총연출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당초 계획은 ‘대왕행렬’을 SF 시청 앞에서 SF 유니온 스퀘어까지 대형규모의 퍼레이드로 진행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예산문제로 유니온스퀘어 한 바퀴를 도는 것으로 축소 변경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미국사회에 한국의 문화구조를 알리는 방법은 이런 전통 문화공연을 통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며 “미국 교민들이 공연을 보면서 한국인이라는 인식, 공감, 결속력을 느꼈다면 성공적인 공연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지대 심규순 자연예술종합원무용과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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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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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심규순 자연예술종합원무용과 주임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서 20일 열린 SF 한국의날 축제에서 태평무와 소고춤을 선보였다.
태평무는 내빈들을 무대 위로 소개할 때, 소고춤은 ‘대왕행렬’이 끝나고 진행됐다.
대한민국 전통의 살풀이춤의 전문가다운 실력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높은 호응과 갈채를 받았던 심 교수는 “북가주에 이렇게 실력 있는 아마추어 무용수들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한국전통무용을 전수받는 사람들이 많이 없으나 앞으로 꼭 지켜지고 보존돼야 할 한국전통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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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그레이스 강(강종순) 한복디자이너, 장효선 한빛예무단장, SF 한인회 윌리엄 김 이사장, 심규순 명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