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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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경시·경연대회도전정신 함양 도움

2012-10-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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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씩씩하고 건강한 자녀 키우기

착하고 순진한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너무 나약하게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게 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씩씩하고 건강하면서도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게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여기에 학업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더욱 바랄 게 없다. 학교 수준을 넘어 재능을 발달시키고 싶은 학생들에게 각종 경시대회와 경연대회야 말로 매우 잠재력을 계발시킬 수 있는 좋은 자극제이자, 도전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알렉스 정 윌셔 아카데미 원장에게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유익한 경시대회에 대해 알아봤다.

수학·과학분야 전국단위 대회 많아
한인학생들 강점 발휘 기회 활용을

■ 수학
한인 학생들이 특히 잘하는 과목이 수학이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하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학교 수학보다 도전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 다행히, 수학시험은 객관식으로 채점할 수 있어서 인지 전국 규모의 경시대회가 여러 차례 열린다. 그 가운데 한인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주요 경시대회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Math Kangaroo
Math Kangaroo는 1998년부터 시작된 국제 수학경시대회로서, 매년 3월 세계 500만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는 대회. 이 대회는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이기도 하다. 1~2학년, 3~4학년, 5~6학년 등 두 학년이 같은 문제로 경합한 뒤 학년별로 시상한다. 주마다 상위 10명, 전국 단위 10명에게 기념품과 상장이 주어진다.

홈페이지(www.mathkangaroo.org)에서 주소지 근처 시험장을 선정하여 등록할 수 있다. 마감일은 12월15일이며, 대회는 내년 3월21일에 열린다.

대회 참가 예정자는 시험에 대비해 지난 15년 동안 시행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75분 동안 시험에 1~4학년은 24문제가 주어진다. 어린 나이에 긴 시간 사고가 요구되는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 될 수 있다. 기출문제는 홈 페이지를 통해 구입하거나, 시험을 주관하는 각 학교나 클럽에서 구할 수도 있다.

2. 재미 과학자기술자협회 수학 경시대회
2000년 이래 매년 4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경시대회이다.

이 대회는 4학년부터 11학년까지 학년별 경시대회로서, 미 전국 36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지역별 10위 안에 든 학생을 일차 시상하고, 추후 전국 1~3위 입상자에게 별도로 시상한다.

2012년 대회에는 2,312명이 참가하였는데,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올린 학생은 33명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다.

홈 페이지를 통해 대회에 등록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등록할 수 있다.


학년별로 기출문제 10개씩만 공개하기 때문에 이 대회에 맞춰 대비하기는 어렵다. 경시대회 전문 업체인 아트 오브 프라블럼 솔빙 연구소에서 간행하는 교재 시리즈를 구입해 공부한다면, 이 대회는 물론 AMC를 비롯한 거의 모든 수학경시대회에 대비할 수 있다.

3. Math Olympiads
1979년 이래 매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약 15만명의 초·중학생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는 4~6학년이 참가하는 초등부와 6~8학년이 참가하는 중등부로 구분하여 매년 11월에 시작하여 3월까지 다섯 차례 시행된다. 매달 약 25분 동안 5문제가 주어지며, 총 5회 점수를 합산하여 결과를 발표한다.

본부에서 간행한 두 권의 교재와 지난 수년 동안 출제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 방법이다. 이 대회는 학교 또는 클럽별 대항전이기 때문에 팀별로 등록해야 한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참가할 수 없다면, 근처에 위치한 클럽팀에 가입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4. AMC 8
미국 수학협회는 1950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경시대회를 개최하다가, 1985년부터 주니어 하이스쿨, 즉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하이스쿨 수학경시대회 AJHSME를 개최하였다. 이후 1999년부터 이 대회는 AMC 8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시행되고 있으며, 점차 국제대회로 성장하여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터키 등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매년 약 1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11월 중순 화요일에 한 차례 시행된다. 올해 대회는 11월13일에 시행된다. 2011년 대회 참가자는 15만2,770명이며, 응시자 평균점수는 25점 만점에서 10.76이었다. 만점자는 284명이며, 상위 1%의 점수는 22점이고, 17점 이상이면 상위 5%에 들었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기출문제를 온라인에서 구해 풀어볼 수도 있지만, 각종 경시대회를 대비해 줄 수 있는 전문 교재를 구해 공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AMC 시리즈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AMC 대회를 주최하는 인근 대학에 등록하여 참가할 수 있다. 남가주 경우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칼스테이트 풀러튼, 사이프레스 칼리지, UC 리버사이드 등에서 치를 수 있다.

•참조: http://amc-reg.maa.org/amc_external/amc_higher_education_sites.aspx?ContestType=AMC8

■ 기타 경시대회
이밖에도 과학경시대회나 경연대회가 있다.

‘사이언스 페어’는 매년 카운티 단위로 지역대회를 거쳐 주 나아가 최종 전국 규모의 입상 여부를 겨루는 대회이다. 이 대회는 학교 팀 단위로 연구 제작품을 제출하여 심사위원의 평가를 바탕으로 순위를 정하는 대회이다.

재미 과학자기술자협회는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번외경기 형태로 ‘사이언스’ 콘테스트를 열고 있지만, 현장에서 즉석으로 모형이나 제작물을 만들어보는 낮은 단계의 수준이다.

의외로 발달되지 못한 영역이 작문 콘테스트이다.

하지만 일부 출판사나 개인 단체에서 주관하는 대회가 있지만, 그 권위를 널리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상담 문의 (213)38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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