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모의선거서 오바마 승리
2012-10-20 (토)
내달 대선에 앞서 전국 각지에서 실시한 학생 모의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칼라스틱 매거진이 최근 실시한 투표(Scholastic Student Vote 2012)에 따르면 오바마가 51%의 지지표를 얻어 45%의 밋 롬니 후보를 눌렀다.
스칼라스틱 매거진의 수잔 맥카베 대기자(Editor-at-large)는 “투표 참가 학생들이 오바마가 자신들을 대변하는데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오하이오 등 4개 주요 경합 주에서 학생들은 오바마를 선택했다.
하지만 버지니아에서는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인 롬니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더 많았다. 롬니 후보는 버지니아에서 50%의 지지를 얻어 오바마의 47%보다 3% 포인트 앞섰다.
워싱턴 DC에서는 오바마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오바마는 DC에서 63%의 지지를 얻은 반면 롬니는 33%에 그쳤다.
오바마에 대한 압도적 지지표는 메릴랜드에서도 이어졌다. 메릴랜드는 60%가 오바마에게 지지표를 던졌다. 이에 반해 롬니는 37%의 지지를 얻어 오바마에게 23% 포인트 크게 뒤졌다.
맥카베 대기자는 “청소년들 중 상당수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은 온갖 형태의 사회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트위터 등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맥카베 대기자에 따르면 모두가 경제 문제를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여기고 있듯이 선거에 참여한 학생들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 보건,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도 주요 쟁점 사안으로 뽑혔다.
맥카베 대기자는 또 “학생들은 자신들을 이 나라의 미래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학 학자금 마련과 취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 선거는 8월15일~10월10일 공사립학교 18세 미만 학생 25만 명이 학교 교실에서 투표용지에 또는 온라인상에서 기표하는 방법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스칼라스틱은 1940년 이래 매 4년마다 학생 모의 선거를 해 오고 있다.
맥카베 대기자는 모의 선거는 지금까지 단지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실제 선거 결과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1940년 모의 선거에서 실제와는 달리 토마스 듀이가 해리 트루만을 누르고 다수표를 차지했으며 1960년에는 존 F. 케네디 대신 리차드 릭슨이 선택됐다.
맥카베 대기자는 학생 모의 선거가 실제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일종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도 놀라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선거에 관해 배우고 친구들과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상당수는 부모들과도 대화를 나눠 부모들의 견해를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 선거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웹페이지(magazines.scholastic.com/Election-2012/Vote) 참고.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