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 베데스다 지역 교통 체증 대책 마련 절실
2012-10-19 (금)
베데스다에 소재한 국립위생연구소(NIH)와 월터 리드 내셔널 군병원의 규모 확대가 지역 발전에 도움을 주는 반면 한편으로는 교통 체증을 증가시킬 수 있어 몽고메리 카운티 당국의 고심이 크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베데스다 북쪽 지역에 소재한 NIH는 향후 20년 간 락빌 파이크 선상에 위치해 있는 연구소에 약 3천 명의 직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카운티에서 가장 큰 고용 기관인 이 연구소에는 이미 2만260명이 근무하고 있는 터라 직원이 더 늘어날 경우 인접도로의 교통 체증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락빌 파이크를 사이에 두고 NIH 건너 편에 위치해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도 앞으로 10년 간 직원을 925명 더 늘릴 계획으로 교통 체증을 가중시킬 것이 뻔하다. 월터 리드 군병원은 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고용 규모가 큰 기관으로 현재 1만1,686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금도 이 지역 교통 체증이 만만치 않은데 이들 두 기관이 계획대로 규모를 확대하게 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어 카운티 당국으로서는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이들 기관 스스로가 규모 확대에 따른 직원 교통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 요청된다. 카운티는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고 해도 이들 기관들의 규모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처지가 아니라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 수립이 힘든 상태다. 이들 기관의 규모 확대 계획은 내셔널 캐피털 기획위원회(National Capital Planning Commission, NCPC)가 감독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의 확대 계획을 검토한 한 체리언 이펜 교통 기획 담당자는 “이 지역 교통 체증 문제는 앞으로 이들 두 기관이 어떻게 직원들의 출퇴근 사안을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펜 담당자는 교통 체증을 해소시키는 방안으로 이들 기관들은 자가용 출퇴근자의 수를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IH의 경우 직원이 늘어나더라도 연구소 안에 주차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가용 출퇴근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NCPC는 2003년 NIH 확대 계획을 승인할 때 직원 주차장을 3명당 1개로 줄이라는 조건을 단 적이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펜 담당자는 또 락빌 파이크와 존스 브릿지 로드에 대중 버스들을 위한 공간을 지정하고 자전거 이용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도 주문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