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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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튼 아일랜드 개발 프로젝트

2012-10-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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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샤핑. 관광 메카로 부상한다

뉴욕시 5개 보로 중 상대적으로 등한시됐던 스태튼 아일랜드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뉴욕시정부와 지역 개발 관계 부처들이 스태튼 아일랜드에 장단기 개발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스태튼 아일랜드가 새로운 비즈니스와 샤핑, 관광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진행중인 단기 프로젝트
마이클 블룸버그 행정부는 ‘스태튼 아일랜드 성장경영 특별반(Staten Island Growth Management Task Force)’을 구성, 개발 가능 지역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스태튼 아일랜드에 더 많은 일자리와 관광객을 유치하고 낙후된 지역을 개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의 개발 첫 단계로 세계 최고 회전 관람차와 뉴욕시 최초 아웃렛 샤핑몰이 건립된다. 시 당국은 지난 9월말 스태튼 아일랜드에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공사 계획을 내놓았다. 625피트 높이로 세계 최고의 관람차가 될 ‘뉴욕 휠(New York Wheel)’은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관람차인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541피트)’나 ‘런던 아이(London Eye·443피트)’보다 큰 규모로 지어진다. 뉴욕 휠에는 한번에 약 40여명이 탑승 가능하며 하루 평균 3만명, 연평균 450만명의 탑승객과 관광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들어설 뉴욕시 최초의 아웃렛 샤밍몰 ‘하버 커먼스(Harbor Commons)’도 2015년 개장을 목표로 개발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하버 커먼스는 업스테이트 뉴욕에 위치한 ‘우드버리 커먼스(Woodbury Commons)’와 유사한 형태로 35만 스퀘어피트에 100여개 이상의 디자이너샵이 입점할 계획이다. 아웃렛 샤핑몰은 뉴요커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꼭 한번 들리는 필수 샤핑 코스인 만큼 관광 수익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로 1,200여개의 건설 관련 일자리와 1,000여개의 정규직을 창출함과 동시에 뉴욕시를 비롯해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스태튼 아일랜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뉴욕시 경제개발사는 프로젝트의 시공을 앞두고 시설 관리와 신규 사업 개발 등을 전담할 인큐베이터 업체를 찾는다고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스태튼 아일랜드의 경제 개발 사업을 중추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요 대중교통이나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터미널 근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시는 인큐베이터 업체에 펀드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뜻을 밝혔다.

■ 계획중인 장기 프로젝트
시는 스태튼 아일랜드의 워터프론트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향후 20년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인 지역 개발에 들어간다.

▲노스 소여 2030(North Shore 2030)=뉴욕시계획국과 경제개발사는 스태튼 아일랜드 북부 지역의 세인트 조지, 뉴 브라이튼, 웨스트 브라이튼, 포트 리치몬드, 매리너스 하버 앨링튼, 저지 스트릿 등 6개 지역을 주요 전략 기점으로 삼고 2030년까지의 장기적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강가에 인접한 지역들로 새로운 주상복합 단지를 건설해 주택을 확보하고 일자리와 방문객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 특히 스태튼 아일랜드로 가기 위해 페리를 타야 하기 때문에 페리 터미널에서 버스나 기타 대중교통 시설로 연결되는 교통 통행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강가를 따라 공원을 조성하고 자전거 도로, 주차장 시설 등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포트 리치몬드의 경우 현재 포트 리치몬드 애비뉴에 들어선 낙후된 상가 단지들을 개보수해 현대식 건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부둣가에 위치한 매리너스 하버-앨링튼 지역에는 해양산업을 활성활 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 건물을 건축하고 시 차원에서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웨스트 쇼어 2030(West Shore 2030)=스태튼 아일랜드의 ‘웨스트 쇼어 2030’ 역시 지역 역시 육지와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개설, 대중교통 시설 확충, 주택과 공원 조성 등을 기본 골자로 한 지역 개발 청사진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노스 쇼어와 웨스트 쇼어 간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새로운 도로와 교통수단을 마련한다. 교통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교통 거점을 마련해 주민들과 항만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의 편의를 돕게 된다. 코포레이트팍, 텔레포크 캠퍼스 주변에는 상가들을 입점시켜 상권을 활발하게 할 계획이며, 찰스튼-토튼빌 지역에는 노인 아파트와 학교, 상가단지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 교육기관을 짓는 등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와 같은 장기 계획들은 블룸버그 행정부와 경제개발국이 공동으로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조사·연구한 후 발표된 것이다. 주요 개발 전략, 기대 효과, 커뮤니티와의 협력 방안 등은 제시돼있지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은 진행 중에 있다.
스태튼아일랜드 소재 한인 부동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의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시행될 경우 이 지역의 경제가 크게 부흥할 것이 명확하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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