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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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지하드 광고 허용해야”

2012-10-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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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성스러운 전쟁을 뜻하는 ‘지하드(Jihad)’에 반대하는 광고를 메트로 전철에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로즈메리 콜리어 연방 지법 판사는 지난 5일 메트로는 지하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광고를 8일 오후 5시까지 부착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판결문을 내놓았다.
지하드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부착하길 원하는 광고는 ‘문명인과 야만인 사이의 전쟁에서 문명인을 지지하라. 이스라엘을 지지하라, 지하드를 격퇴시켜라’는 내용이 실려져있다.
미국 자유 방위 이니시에티브는 지난달 메트로 전철 시스템에 이 광고를 부착시키기 위해 소송을 냈다.
반 지하드 측 변호사들은 판사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절대적으로 맞다”고 대답했다.
메트로 관리들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선지자인 무하마드를 비하하는 ‘무슬림의 무죄’라는 비디오 때문에 중동에서 일고 있는 반미주의의 폭력성 등 때문에 광고부착을 보류했다.
메트로 측 댄 스테슬 대변인은 판결 내용을 준수해 광고를 부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미국 이슬람 관계 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광고를 허용하길 바란다”면서 “이런 광고는 사고의 차이를 교환할 수 있는 포럼 등을 수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단체는 광고에는 ‘이해와 인내를 증진시키면서’라는 말을 광고에 삽입하는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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