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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주택관리 요령

2012-09-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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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환기 자주하고 틈새 새는 열손실 막아야

가을철 주택관리 요령

가을철에는 지붕을 꼼꼼히 살펴보고 금이 가거나 낡은 곳은 미리 보수 공사를 해주어야 눈·비로 인한 누수를 방지할 수 있고 후에 큰 공사 비용을 피할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로 접어들었다. 더욱 추워지는 겨울이 오기 전 집 안팎으로 낡은 곳은 없는지 미리 꼼꼼히 살피고 수리해 열손실을 줄여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가을은 실내 공기가 눅눅해져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우므로 주기적인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가을철 주택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난방 및 단열시설
외부로부터의 찬 공기를 막고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초기에 막아야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우선 실내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 창문 틈, 외부로 통하는 문들을 통해 외풍이 침투하기 때문에 작은 틈이라도 꼼꼼히 메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방한 테이프(Weather Stripping), 코크(Caulk), 클리어 플라스틱(Clear Plastic) 등으로 간단하게 틈새를 막을 수 있다. 특히 문은 아래쪽 틈새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벌어진 틈새는 문지방 덮개 등을 끼우면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아래쪽과 옆면 연결 부분의 틈새는 접착제가 부착된 패드를 붙이면 된다.

집 외부 유리창을 방한 유리창으로 교체하는 가구들도 늘고 있다. 특수 유리를 설치하면 열손실을 30%까지 막아주기 때문에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한미종합실내장식건설의 제임스 한 대표는 "열손실로 발생하는 냉난방비가 부담돼 유리창 자체를 교체하는 한인 가구들이 늘고 있다"며 "유리창이 10개인 주택을 기준으로 공사비는 4,000달러정도"라고 설명했다.


외풍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창문에 방한 커튼을 달면 이중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한 커튼은 겉감과 안감 사이 인터라이닝에 솜을 넣어 일반 커튼보다 두껍고 찬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가로 6피트 세로 8피트 크기에 700~750달러선.

한국의 전통 난방방식인 온돌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난방 아이템의 하나다. 히터가 실내 공기를 데워주지만 바닥이 차기 때문에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온돌은 거실이나 방에만 부분적으로 설치할 수 있고 컨트롤러로 온도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출시 낭비될 수 있는 에너지를 막아준다. 200스퀘어피트 방 기준 설치비는 2,500달러 정도이다.

간단한 방법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시간 조절 온도계(Programmable Thermostat)를 이용하면 집을 비우거나 수면시간에 맞추어 실내온도를 원하는 시간에 조정할 수 있어 난방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택에서 사용하는 일반 중앙 냉난방 장치의 경우 같은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필터 점검과 교체는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난방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는 두달에 한번꼴로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개스난방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 점화불(pilot light)과 버너, 굴뚝 등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이들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폭발의 위험과 인체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붕, 굴뚝 및 낙수홈통 점검
지붕은 한번 설치하면 20~30년씩 오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년마다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붕이 썩거나 비바람에 파손된 곳은 없는지, 굴뚝 연결 부위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조그만 손상 부위라도 그대로 두면 사후 수리비용이 수천달러까지 들기 때문에 개인이 처리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견적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붕안은 손전등을 이용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조류나 설치류 둥지가 없는지 확인하고 기타 이물질들을 제거해야 한다. 처마에 달린 낙수홈통은 나뭇가지 등 이물질을 제거해 물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한다. 거센 바람으로 지붕에 덮칠 수 있는 집 주변의 마른 나뭇가지는 미리 쳐내는 것이 좋다.

■곰팡이 제거 및 실내환기
일교차가 큰 가을은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많이 끼고 비가 자주 오면서 습기가 많아지고 실내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금세 곰팡이가 생기기 십상이다. 특히 지하실, 부엌, 화장실 등에는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화장실의 경우 환풍기를 설치,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하는 습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물이 세지 않는지, 창문이 습기를 제대로 차단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요즘에는 이산화티타늄과 같이 곰팡이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물질이 다량 함유된 페인트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새롭게 페인트칠을 하면 집안 분위기가 새로워지는 것은 물론 곰팡이로부터 거주자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1갤런 한통에 20~40달러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하루에 2번 이상 꼭 창문을 열고 통풍을 시킨 다음 햇볕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말리는 것이 좋다. 그래도 습하다면 제습제나 탈취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제습제와 탈취제, 항균제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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