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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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실업률 지역 따라 차이

2012-09-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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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워싱턴 일원의 실업률이 지역에 따라 증감하는 희비 곡선을 그렸다.
노동부가 21일 발표한 실업률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 DC는 8월 실업률이 낮아진 반면 메릴랜드는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버지니아는 지난달 7월과 동일한 수준의 실업률을 보였다.
워싱턴 DC는 지난달 8.8%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DC의 7월 실업률은 8.9%였으며 지난달 0.1% 포인트 낮아졌다.
메릴랜드는 지난달 7.1%의 실업률을 나타내 7월의 7.0%보다 0.1% 포인트가 상승했다.
DC가 메릴랜드와는 달리 실업률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절대 수준에 있어서는 아직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버지니아의 8월 실업률은 5.9%로 7월과 동일했다.
버지니아의 실업률은 DC와 메릴랜드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워싱턴 일원의 실업률이 지역에 따라 이처럼 다른 추세를 보이는 것은 일면 경제 회복세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른 경제 회복세 차이는 비단 워싱턴 일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실업자들이 아예 일자리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취업 포기 현상도 실업률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됐다.
도시 지역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줄어드는데도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은 취업 포기 현상과 관련이 깊다.
DC는 지난달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다. DC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지난달 1.5% 줄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폭에 해당한다.
DC의 경우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줄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취업 포기자들이 늘어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냈다. 일자리를 찾고 있을 때에는 실업률 산정에 포함됐던 이들이 취업을 포기함으로써 통계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감소는 전국 기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였으나 이제는 DC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는 달리 메릴랜드에서는 지난달 실업률이 올라갔다고는 하나 일자리는 2만 개가 더 늘어 대조된다.
한편 전국의 8월 실업률은 8.1%로 7월의 8.3%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26개 주에서 실업률이 증가했으며 12개 주에서는 실업률이 낮아졌다. 나머지 12개 주는 7월과 동일한 실업률을 유지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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