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에도 중‧일 영토분쟁 불꽃 튀어

2012-09-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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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타운 3천명 집결, 반일 시위

▶ SF 일본 총영사관측 “센카쿠열도는 일본 땅”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발하는 반일 시위가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수십 개 도시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도 중국계 미국인 3,000여명이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15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에서는 중국계 미국인 약 3,000명이 모여 거리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센카쿠열도 국유화와 관련해 중국어와 영어로 된 플랜카드를 들고“일본인은 나가라”는 구호를 크게 외치는 등 격한 반일 시위를 했다.


시위 참가자 잉잉 창(72‧산호세)씨는“일본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서“일본의 낡고 병든 제국주의를 박살내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추(55‧오클랜드)씨도“당신이 살던 집에 누군가 침입해 이를 빼앗아버린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은가”라고 말하며“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겠다는 일본은 그야말로 도둑놈”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SF 주재 일본 영사관의 관계자는“센카쿠열도는 확실히 일본 땅이다”면서“중국인들의 이같은 격한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각국에 거주하는 양국의 국민이 많은 만큼 이 같은 분쟁은 피차 좋을 것 없다”면서“일본 정부는 평화적인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일 간의 영유권 갈등이 앞으로 더욱 증폭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점령하고 있던 오키나와와 그 부속도서를 1972년 일본에 반환하자, 중국과 대만이 이에 강력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양측은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상대편의 입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과거 문헌을 조사‧분석하고 법적 이론을 동원하는 등 영유권 논리를 강화해 왔다.


한편 같은 날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시위대가 돌과 달걀, 병 등을 던지며 진압 경찰과 대치했다.

다른 도시들에서는 일본 상점 및 자동차들이 약탈당하고 파손되는 등 시위가 점차 폭력 사태로 치닫고 있다.

16일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도 항의 시위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중국인들의 시위가 미국 내 주요 도시로도 확산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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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중국계 미국인들이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발하는 반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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