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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포인트 파악·메모·작가에게 질문을”

2012-09-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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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독서법

최근 공립학교의 교육 트랜드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실시되는 학력평가 시험(CST)의 초등학교 대상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비판적 사고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절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읽고 있는 글의 구조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손에 잡은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자녀에게 지도해 주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책 제목·구성·머리말도 반드시 읽도록
저자의 메시지·주장에 의문제기 습관화

1. 책을 읽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맹목적인 독서는 자녀의 지적 능력 향상이나 논리적인 능력 발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자녀가 책을 읽을 때 왜 그것을 택했는지에 대해 정확한 목적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리포트 작성을 위한 정보들을 취합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발표회에 대비한 것인지, 또 단순히 과제물을 위한 것인지 등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즉 쉽게 정리하면 책을 읽는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물론 이는 읽기와 쓰기가 어느 정도 되는 수준의 학년, 즉 초등학교 이상이 일반적일 수 있다. 물론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손에 책을 쥐어 주는 훈련이 우선이다.

2. 제목을 짚어 본다
자신이 읽으려는 책이 문학일 수도 있고, 단순한 에세이 일 수도 있다. 제목은 안의 내용이 어떤 형식 또는 포맷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려준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를 알고 읽기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독서 진행과 결과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3. 토픽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떤 경우 비슷한 토픽의 서적을 이미 읽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읽어야 할 책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는데 수월할 것이다. 대신 중간 중간 핵심적이거나 중요한 것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반면 생소한 토픽이라면 과연 책 안의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무엇을 내가 얻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하고 상상해 보도록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대에 부합된다면 책을 읽은 효과도 커지게 된다.

4. 구성을 살핀다
책의 내용이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는지를 흩어본다. 어떤 책은 챕터 형식으로 돼 있어 작은 토픽별로 구분이 돼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책은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계속 이어지는 형식일 수 있다.

3, 4, 5번을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부모가 함께 자녀와 얘기를 나누며 자녀가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도록 유도한다.


5. 머리말을 읽어라
어떤 책이든 대부분 머리말이나 개요가 한 페이지 정도는 제일 앞 페이지를 차지한다. 이를 읽으면서 본문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6. 주의 깊게 읽어라
읽다 보면 혼돈스럽거나 헷갈리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은 표시를 해둔 뒤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항상 책 옆에는 사전을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곧바로 찾아보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어휘력 향상은 읽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

7. 키포인트를 확인해라
독서를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읽어 내려가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유 또는 논란, 핵심 포인트 등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 상상 등과 연결 짓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8. 메모를 해라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들을 다른 노트에 간단히 적어 놓으면 나중에 자신이 읽은 것을 정리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9. 의문을 가져라
비판적 사고란 의문을 가질 때 시작된다. 그 의문에 대한 답이 책안에 있을 수도 있고, 책에서는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주장, 정보 등 여러 형태의 내용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또는 읽고 난 뒤 질문 또는 의문을 정리해 자신의 생각과 연계시켜 보는 방법을 반복하도록 한다.

또 작가 의도했던, 그리고 사용했던 자료나 소스 등이 제대로 책의 가치 또는 신뢰도와 관련해 제대로 써졌는지 스스로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경우에 가능할 수 있다.

10. 질문을 만들어 본다
작가에게 자신이 가지게 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보도록 한다. 질문은 책을 주의 깊게 읽었을 때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질문은 내용을 제대로 읽었을 때 분명해 질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라면 이런 경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자녀가 다각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질문들을 자녀에게 던지는 것이다. 자녀의 대답에 대해 정답 여부를 규정하기보다 자꾸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1. 정리를 해본다
자신이 읽은 책이 처음에 가졌던 기대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혹시 너무 실망스럽거나 혼란스럽지는 않았는지 등을 생각해 본다. 또 그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것들과 배운 것들도 정리해 보도록 한다.

이런 총정리 자세는 한 권의 책을 끝냈을 때 스스로 평가를 내릴 수 있게 만든다.

■ 읽은 내용 기억하기

책을 읽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자녀들이 적지 않다. 물론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활용해 보자.

1. 소리 내어 읽도록 한다
아지 초등학생이라면 이 방법은 더욱 좋다. 눈으로만 보는 것과 입으로 소리를 내며 읽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2. 읽은 것을 얘기하도록 한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가족에게 얘기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자녀가 독서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반대로 얼마나 집중해서 읽었는지를 살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3. 컬러 펜 활용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안 되지만, 직접 구입한 것으로 비싸지 않은 것이라면 책에 중요한 내용이나 모르는 단어들을 컬러 펜으로 줄을 긋는 등 표시를 해두도록 한다. 나중에 다시 읽을 때 훨씬 기억이 쉬워진다.

4. 요점 정리
학년이 낮다면 단지 몇 개 구절, 학년이 높다면 최대한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 중 중요한 것들이나 개요를 별도 노트에 관련 내용을 써보도록 한다. 이는 기억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작문 연습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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