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겨움 나누면 고통 덜어져요”
▶ 장애자녀 한인서포트그룹 첫모임 주도
패밀리리소스네트워크(Family Resource Network, FRN) 한인 카운슬러 영 하(한국이름 엄영옥, 사진)씨는 장애자녀 한인서포트그룹의 첫모임을 10일 오클랜드 FRN 건물에서 가졌다.
그 역시 둘째아이가 발육이 늦은 자폐아라 장애부모의 복잡한 심정을, 장애가정의 힘겨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 카운슬러는 "이 모임은 0-5살 장애아 가정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교육 의료서비스를 찾고 함께 서로의 고통을 나누며 서로가 서로를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햇살 비추는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가길 꿈꿨지만 실제 도착지는 언어, 환경이 생소한 구름 낀 땅에 내린 이들이 장애부모"라며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부모는 자기상실과 고립에 방향을 잃고 혼란을 겪는다"고 말했다.
하 카운슬러도 14개월 때 둘째아이가 남과 다른 아이란 걸 알고 정신이 멍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 간호를 위해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고 아이의 생사가 오가는 순간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아이의 교육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난한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내아이를 지키려는 부모로 하나하나 부딪쳐 가면서 그는 오클랜드 췰드런스 병원에서 의료진들에게 아시안 문화교육을 담당하는 트레이너가 되었고, 법적보호를 더 철저히 받기 위해 스스로 법무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장애아서비스를 담당하는 패밀리리소스네트워크의 한인 카운슬러가 되었다.
그는 "장애가정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부부간의 갈등도 심해지고, 장애아 돌보느라 정상아이를 소홀히 대하거나 그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며 "가족간의 유대가 강화되어야 장애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모임에 참석한 6가정과 마음을 나눴다. 앞으로 장애아 교육시스템에 낯설어 하거나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혜택받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감정적 지원과 더불어 정부의 소셜서비스 등 개별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모임이 확대되면 연령별, 지역별 모임으로 세분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인 장애아서포트 모임은 매달 두번째 월요일 오전 10시 FRN(5232 Claremont Ave. Oakland) 건물에서 지속되며 모임동안 베이비시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문의: (510)547-7322, youngh@frnoakland.org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