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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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 좋지만 환경악화”우려

2012-08-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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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너무 많이 개발해도 걱정?
베데스다 지역에 최근 다수의 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무리한 프로젝트로 오히려 주거 환경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 터져 나오고 있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로우(Row)’부터 ‘우드몬트 트라이앵글(Woodmont Triangle)’에 이르는 지역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공사만 모두 12개. 이중 주요 공사만 보면 빈 공간이 많았던 샤핑몰에 17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배인브릿지 베데스다’ 프로젝트, 베데스다와 우드몬트 애비뉴 코너에 있는 주차장에 조성되는 162개 아파트, 88개 콘도, 4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 등을 열거할 수 있는데 이것 말고도 다수의 공사들이 근처에서 진행되고 있거나 곧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사로 말미암아 도로가 막히고 주차 공간이 축소되자 앞으로 인구가 더 늘어나면 주차장과 학교가 이들을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정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베데스다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은 1만4,463개인데 2040년에는 2만2,187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인구도 22%가 증가된 12만4,305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재 2만5,501개인 싱글 가정은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역시 교통이다.
예를 들어 베데스다 애비뉴 남쪽의 우드몬트 애비뉴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향후 2년 간 이용을 못하게 되는데 이로 말미암아 야기될 수 있는 불편함이 적지 않을 것으로 주민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회의 로버트 스미드 회장은 “이미 교통 혼잡이 너무 심해 장을 보러 갈 때도 다른 곳에 있는 상점을 이용해야할 형편”이라며 “공사로 말미암아 비즈니스가 더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주민들을 더 골치 아프게 하는 요소다.
우선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 학생들이 증가하고 이미 포화상태인 공립학교의 교육 환경은 최악이 될 것이라는 것.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카운티 차원에서 학교 시설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알지만 공간이 아예 없다”며 어떤 해결책을 정부가 내놓을 수 있을지 의아해 했다. 또 필요한 건물들이 증축된다 해도 점점 더 도시화되버리는 환경을 보며 주민들은 “베데스다가 맨하탄처럼 되는 건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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