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의 핍박 역사 알리고 싶어”
▶ 한국어*영어*일본어등 3개국어로 출간해
한국과 일본간 독도 문제로 양국간 분쟁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몬트레이 국방외국어대학(DLI)에서 45년간 근무하다가 은퇴한 손종영 박사(88)가 일본의 과거 만행을 알리는‘학병’(學兵) 책자를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출간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몬트레이에 거주하는 손종영 박사는 1941년 경성고등상업학교(현재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입학후 1년간 휴학하는 바람에 학병으로 끌려가 1944년 1월부터 1945년 9월말까지 학병 생활을 했었다.
손 박사는 지난 1996년 국방외국어대학에서 은퇴후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헤맸던 학병 시절을 생생히 증언할 수기를 쓰기로 결심했다.
그가 반세기 전의 일을 글로 쓰기로 한것은“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민족을 핍박한 역사의 일편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한국어판 머리말에 적고 있다.
몬트레이 자택에서 지난 23일 상항한인센터에 소장 자료를 기증(본보 8월 28일자 A1면)할때도 부인 손명자 여사는 남편이 일제의 잘못을 후대와 세상에 널리 알리기위해 그가 심혈을 기울여 쓴 저서등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었다.
손 박사의‘학병’책자는 지난 2007년 영어판‘Korean Gakuhei’(리버스 벤드 프레스 출판)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한국어 판’학병’을 출간(북코리아)했다.
그리고 2011년10월에는 한민족 핍박 당사자인 일본인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알리기 위해 일본어 판(제이 앤 씨)을 내놓았다.
손 박사의‘학병’책자는 한 개인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일제의 적나라한 모습을 그대로 알려줄수 있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이라는 것에 가치가 있다. 이에대해 손 박사도 조금이라도 조작한것이 있으면 수기가 아니고 픽션(소설)이라며 사실대로 기록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 일본군에 갔다 온 조선학병은 2,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는 실정에서’학병’책자는 일본의 과거사를 알려주는 역사적 자료로서도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손수락 기자>
=====
영어와 한국어,일본어등 3권으로 나온‘학병’책자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