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해변가 한인 학생 사고사

2012-08-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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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남가주의 해변을 찾았던 10대 한인 유학생이 약 6피트 깊이의 모래구덩이 속에 들어갔다가 모래가 무너지는 바람에 생매장돼 질식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옥스나드 소방국과 벤추라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50분께 친구들과 함께 옥스나드의 사우스 하버 블러버드에 위치한 ‘옥스나드 비치 공원’를 찾았던 한인 상모(19)군이 약 6~8피트 깊이에 달하는 모래구덩이에 파묻혀 사망했다.

소방국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상군과 친구들은 바닷가 백사장에서 어른 키를 넘은 약 6~8피트에 달하는 구덩이를 판 뒤 상군이 이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셀폰을 이용해 바깥을 바라보는 각도로 사진을 찍으려다 모래구덩이의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참변을 당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 요원들이 약 15분만에 상군을 구출해 긴급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인근 벤추라 카운티 메디칼 센터로 이송했지만 상군은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벤추라 카운티 검시국은 상군의 사인을 ‘호흡 곤란에 따른 질식사’라고 밝히며 상군의 사망을 사고사로 규정했다.

한국 서울 출신인 상군은 5년전 미국에 유학 온 뒤 현재 샌타클라리타의 신학 전문대학인 ‘매스터스 칼리지’에 1학년으로 입학해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군이 다니던 매스터스 칼리지 측은 “현재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상군의 부모가 도착하는 대로 상군이 다니던 교회에서 장례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며 충격을 받은 재학생들을 위해 카운슬링 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BS 등 지역 언론들은 사고가 발생한 해변에 모래사장을 파면 안 된다는 경고 문구가 부착돼 있지 않았으며 기타 위급 상황 발생시 이를 처리할 응급 구조 요원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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