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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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좌우하지는 않지만 도전적 자세 필요

2012-08-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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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과 외국어 공부

대부분 최소 2년 기본…‘권고’는 곧‘의무’
지속적인 공부, AP 응시 등 좋은 인상 심어

대학 입시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은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각 대학이 요구하는 과목별 자격요건(requirement)이다. 이 중에는 제2 외국어(foreign language)도 포함돼 있다. 외국어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단 고교과정에서의 외국어 수강이 입시에서의 당락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는 볼 수 없다는 점과, 대신 열심히 했을 경우 그래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 미니멈(minimum)과 맥시멈(maximum)
대학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보면 보통 최소로 규정하고 있다.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과목을 떠나 무엇이든 명문대 진학을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맥시멈, 즉 고교 4년 동안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어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들에 따라 이를 규정한 조건들이 저마다 다르다. 최소 2년은 기본이지만, 일부 대학들은 ‘권고’ (recommended)조항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입시에서는 항상 권고란 의미를 ‘의무’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대학이 이를 바라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기도 하지만, 지원자들 상당수가 권고 이상의 준비를 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미니멈이란 최소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에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외국어와 입학사정
아마 많은 부모들이 입시에서 외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특히 당락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가 관심사일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최소조건 이상은 다 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외국어가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대학에서 권하는 기간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불이익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른 방법으로 이를 만회하는 전략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학은 어떤 입장에서 외국어를 살피는 것일까.

우선 입시 자체만을 놓고 보면 대학이 제시한 최소 조건만을 충족시킨 지원자와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부한 지원자를 봤을 때, 당연히 더 좋아 보일 것이다. 도전적인 자세와 열정을 발견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많은 대학들이 글로벌 커뮤니티를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 해외로의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또 재학생들이 졸업 후 외국관련 부문에 진출했을 때 외국어를 제대로 구사한다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들은 이를 매우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다.

■ 어떻게 공부할까
영어와 수학, 과학 등 다른 주요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가급적 가능한 대로 지속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명문 사립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면 최소 조건이 아닌 최대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공부만 한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AP시험에도 응시해 4~5점을 받는다면 그 지원자가 도전적인 과목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상당한 결실과 실력을 얻었다는 반증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3년 동안 잘 공부해 오다 마지막 12학년 때 이를 중단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경우는 항상 발생하는 것으로 특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만약 외국어 공부를 중단했다면 다른 도전적인 과목에 충실하고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면 된다.

제니 김 존스 홉킨스 대학 입학사정관은“ 명문대의 경우 대학이 요구하는 기간 이상으로 공부하고 AP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입학평가에서 가산점을 받기도 한다”면서“ AP시험에는 응시하지 않더라도 SAT II 등에서 외국어를 열심히 했다는 모습을 보이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데, 한인 학생의 경우 한국어는 기본으로 하고 다른 외국어를 하나 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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