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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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격언

2012-07-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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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격언을 잘 알아두면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있어 매우 유용한 나침반 역할이 될 수 있다. 비록 몇 단어 안 되는 짧은 한 문장에 불과하지만 그 속뜻은 상당한 기간 동안 경험과 이론이 모두 함축된 촌철살인 같은 엑기스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격언도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되거나 반대로 해석해야 할 때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격언을 무작정 맹신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접목시켜 안목을 키우는데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장화신고 들어가서 구두신고 나와라.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내 집 마련을 할 때는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더 이상 개발여력이 없는 성숙기 지역보다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고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신흥 개발지역에 들어가라는 의미이다. 들어갈 때는 기반시설 미비로 다소 힘들지만 나중에 개발이 완료되면 가치가 상승하여 처음 들어갈 당시보다 부동산가격이 훨씬 많이 오르게 된다는 의미이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아라.
원래 주식이나 재테크 격언인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에서 파생된 격언인데, 부동산의 특성상 고가의 재화이므로 자금을 잘게 쪼개 여기저기 투자가치가 낮은 값싼 부동산을 매입하여 여러 곳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자금을 한곳에 모아 선택과 집중으로 돈이 될 만한 블루칩 지역으로 투자하라는 뜻이다.


*정부정책에 맞서지 마라.
정부정책은 한번 발표되고 시행되면 쉽게 변경되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다 전 국민이 정책의 영향을 받아 심리적인 지배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섣불리 정부정책과 역행하는 투자를 삼가라는 뜻이다. 정부정책에는 맞서지도, 맹신하지도 않는 것이 중요하며 정책의 향후 파장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해답이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우리들 귀에 가장 낯익은 격언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발끝과 상투를 피해 오르는 중간에 사서, 내리는 중간에 팔라는 뜻인데 사실 바닥에서 사서 머리에 파는 것이 부동산투자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신이 아닌 이상 바닥과 머리(상투)를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나친 욕심을 부려 매도나 매수타이밍을 놓치면 투자에서 성공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의미이다.

*남들이 팔 때 사고 남들이 살 때 팔아라.
이 격언은 흔히 역발상 투자와도 연관이 있으며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거나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과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일반인들이 한창 활황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우르르 몰려들어 매수하기 시작할 때는 이미 상투를 알리는 전조인 경우가 많으니 그때 팔면 제값에 팔 수 있고, 반대로 침체기에 남들이 계속 떨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물건을 쳐다보지 않을 때 과감히 매수하면 저가에 매입하여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기는 두려움 때문에 쉽지가 않으므로 충분한 실력을 쌓아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생겼을 때 실행하는 것이 실패를 막는 지름길이다.워렌 버핏이 “남들이 두려워할 때는 욕심을 부리고, 남들이 욕심을 부릴 때는 두려워하라”는 격언을 한 것도 다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박 성 환 <뉴욕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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