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생활비 전년대비 2.6% 상승

2012-07-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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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은 그대로…생활비만 뛰네”

▶ 렌트비 상승부담에 근심만

“월급은 몇년째 동결인데 렌트비는 매년 올려달라 하고 요즘 같아서는 서브 잡(부업)이라도 구해야 할 형편이네요.” 산호세 김모씨만의 푸념이 아니다.

UC버클리 이모 학생도“새학기부터 렌트비가 올라 부모님께 더 부담드려야 할 처지”라며 근심을 털어놓았다. 산라몬의 홍모씨도 "몇년새 한국 라면값이 부쩍 오른 것 같다"며 "외식횟수도 줄였는데 좀처럼 식료품 구입비가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US노동국이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산호세-오클랜드-SF지역 생활비가 전년대비(지난해 6월과 올 6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 지출비는 외식업체들의 식사료 상승으로 전년대비 2.8 % 증가한 반면 에너지 소비비는 천연개스*전기차 구입 증가와 정부의 그린에너지 권장정책 시행에 힘입어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은 지난 1년동안 3.2 % 올랐다. 렌트비용 상승률(3.7%)이 주택소유주들의 상승률(2.6%)보다 앞질렀다. 식료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지출비는 전년대비 2.9 %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생활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렌트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리얼팩츠 부동산정보분석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산호세 지역 한달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대비 10.1% 상승한 1,811달러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도 지난해보다 14.4% 상승, 1,835달러의 평균 렌트비를 기록했고, 월넛크릭도 11.9% 오른 1,620달러를 나타냈다. SF는 이보다 높은 2,734달러로 전년대비 12.9%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렌트비가 치솟은 이유로 주택경기침체와 더불어 테크노산업의 고용창출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가파른 렌트비 상승은 2008년 금융위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징후이며 융자신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구매자들이 렌트로 몰리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직까지 경제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는 이들이 현재가 주택보유시기로 적정치 않다고 판단한 것과 주택판매량 부족이 구매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도 렌트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남편과 세아이들과 함께 프리몬트 2베드룸 아파트에 살고 있는 박모씨는 "3베드룸 주택을 렌트하고 싶지만 한달 렌트비가 1,800-2,200달러에 이른다"며 "그만한 돈을 렌트비에 할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렌트비가 상대적으로 싼 외곽지역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남편과 자신의 장거리운전과 통근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팩츠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SF, 알라메다*콘트라코스타카운티 렌트비는 2010년 2분기부터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클라라, 산 베니토 카운티 한달 렌트비는 1,961달러로 올 1분기보다 5.6% 올랐다. 노바토 컴퍼니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SF, 산 마테오, 알라메 다*콘트라코스타카운티를 포함한 5개 카운티 한달 렌트비는 올 1분기 평균 1,753달러에서 2분기 1,808달러로 3.1 % 올랐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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