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달 가장한 신종 주택강도 주의

2012-07-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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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배달 왔어요” 문 열면 총 들이대

선물을 배달하는 딜리버리맨을 가장하고 집안에 침입해 권총으로 위협한 뒤 귀중품을 털어 달아나는 신종 주택강도단이 캘리포니아에 출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강도단은 꽃, 케이크나 배달부 등으로 차림새와 심지어 차량까지 위장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은 지난 8일 오후 12시24분께 웨스트민스터 인근 미드웨이시티에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아시안 남성 2명이 딜리버리맨을 가장하고 락웰 애비뉴에 위치한 한 주택 안으로 침입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 1명이 집안에 혼자 있던 노인을 권총으로 위협하는 동안, 다른 용의자 1명이 집안의 금고를 비롯한 귀중품을 털어 달아났다.

셰리프국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흰색 SUV 차량을 타고 나타나 딜리버리맨 옷차림을 하고 차량에서 다수의 풍선을 꺼내 마치 선물배달을 온 배달부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셰리프국은 “용의자들은 풍선을 들고 피해자의 주택 문을 두드리며 생일선물 배달을 왔다고 말했으며, 이에 피해 여성이 순순히 문을 열자 바로 권총을 꺼내 피해자를 위협했다”며 “이 사이 숨어 있던 나머지 용의자 1명이 집 안에 침입해 금고와 귀중품을 털어 달아났다”고 범행수법을 설명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해당 용의자들은 이미 예전부터 이 지역 인근을 돌면서 낮 시간 혼자 집을 지키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범행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보이며, 비교적 빠른 시간에 금고와 귀중품을 털어간 점에 미루어 피해 주택을 범행대상으로 점찍고 오랜 시간 관찰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쉬운 낮 시간에 깜짝 선물을 배달한 것처럼 위장한 신종 범죄자들”이라며 “누군가에게 문을 열어줄 때는 반드시 최후까지 수상한 점이 없는지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편이나 전자기기 등을 배달 왔다며 서명을 위해 문을 열어 달라는 행동도 주의 깊게 봐야한다”면서 “주문하지도 않은 제품을 배달 왔다거나 질문에 말을 잘 못하는 등의 미심쩍은 행동이 발견되면 문을 열지 말 것”을 조언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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