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가위해 봉사하게 돼 영광”

2012-07-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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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노이 북부지원 존 리 연방판사 13일 취임

“국가위해 봉사하게 돼 영광”

사진: 취임식에서 답사를 마친 존 리 판사(정면 앉은 이)에게 선배판사들이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한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종신직 연방판사에 오른 존 Z. 리(44, 한국명 이지훈) 판사가 13일 공식 취임했다.
존 리 판사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4시, 다운타운 디어본길 소재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2525호 법정에서 가족, 친지, 한인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취임식은 제임스 홀더맨 판사 환영사, 취임선서, 리차드 더빈 연방상원의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축사, 이 판사의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엔 다수의 참석자들이 이 판사와 악수를 나누거나 기념 촬영을 하며 취임을 축하해 주었다.
이 판사는 답사를 통해 “먼저 나를 지지하고 추천해 준 리차드 더빈 연방상원,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의 지인들, 스승들에게도 큰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오늘의 내가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하신 부모님, 형제들, 부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그들의 사랑 덕분에 지금의 내가 새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판사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가치, 관대함은 이 나라를 분명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리 판사는 더빈 상원의원의 추천을 통해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법조인들이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종신직 연방판사에 지명됐으며 지난 5월 7일 연방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파독광부였던 이선구씨와 간호사 이화자씨 부부의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5살이던 1970년대 초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 와 하버드대(1989년 졸업)과 하버드 로스쿨(1992년 졸업)을 차례로 우등 졸업했다. 법무부 산하 ‘환경 및 자연자원국’ 법정 변호사를 거쳐 검찰총장 특별보좌관을 지낸 후, 시카고 대형 로펌 ‘프리본 앤드 피터스’ 등에서 상업 분쟁 소송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현재 인버니스에 살고 있는 리 판사는 의사인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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