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American College Testing)는 SAT와 함께 미국 내 양대 대학 입학시험 중 하나이다. 대부분 4년제 대학들이 두 시험 중 하나를 요구하며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대입사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ACT는 SAT와는 달리 오답을 해도 감점이 되지 않으며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면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ACT 고득점 전략을 살펴본다.
영어는 속독능력 길러야 시간에 안쫒겨
리딩은 책·신문 많이 읽어 어휘력 향상
집중적 시험준비는 2~3개월 전 시작해야
■ 영어
시험에 등장하는 지문 속에 나타난 문법 또는 철자법 상의 실수를 신속히 발견해 내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준영어(특히 문자영어) 및 수사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많이 알면 알수록 시험에서 유리하다.
표준영어는 문법, 철자법, 문장 구조, 용법 등을 말하며 수사법은 스타일, 전략, 구성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기본적인 어휘력과 독해력을 갖춘 학생이면 매우 유리한 입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쉬운 텍스트를 읽고 이해할 정도의 수준이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시험을 치를 때 시간이 빨리 지나가므로 문장을 신속히 읽고 이해하는 속독 능력을 길러야 한다. 한인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장완성 문제는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SAT보다 부담은 덜한 편이다.
■ 수학
ACT 수학에서 가장 쉬운 분야는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Basic Algebra와 Pre-Algebra이다. 따라서 이 두 과목에서 배운 기본적인 개념들을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시험의 30%는 다소 어려운 Intermediate Algebra와 Coordinate Geometry이다. 이 두 과목을 오래 전에 이수했을 경우 다양한 연습문제를 통해 배운 개념들을 되살려본다.
나머지 30%는 Geometry와 약간의 Trigonometry 문제들로 구성된다. 면적과 둘레를 찾는 공식들을 리뷰하고 Trigonometry 함수와 관련된 방정식을 이해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ACT를 볼 때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모의고사를 보거나 연습문제를 풀 때 가능하면 계산기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 실제 시험시간을 초과하는 일이 없도록 타이머를 맞추어 놓고 모의고사를 보도록 한다.
■ 리딩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끊임없는 독서이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읽는 속도가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책, 잡지,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인다.
책을 읽을 때 항상 사전을 옆에 두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 뜻을 익히고 단어장에 기록한다.
SAT와 마찬가지로 ACT 리딩도 어휘력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 어휘를 직접적으로 테스트하지는 않지만 단어를 많이 알면 알수록 다양한 지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어는 어원을 염두에 두고 익히는 것이 좋다.
■ 과학
과학 섹션은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과학의 특성상 수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학시험 준비를 충실히 해온 학생이라면 과학 섹션에 대비하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과학의 경우 사실을 근거로 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기억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주어진 정보를 해석하고 적합한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시험에서 그래프와 도표 읽기는 기본이다.
문제에 나타난 과학용어의 뜻을 모를 경우 문제와 제시된 답들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다. 과학자의 의견 또는 연구 자료가 담긴 문장이라면 무엇을 했는지, 아니면 무엇을 비판했는지, 토픽이 무엇인지 등 중요한 키워드를 찾아내면 답을 찾기가 수월해진다.
■ 작문
작문시험에서 학생들은 어떤 이슈에 대한 두 가지 다른 견해 중 자신이 지지하는 것 하나를 고르거나 이슈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택한 뒤 사례를 들어가며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지만 생각하는 능력도 함께 테스트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요점을 머릿속에 정리해야 한다. 평소 신문기사 및 사설·칼럼을 많이 읽고 꾸준히 TV 뉴스를 시청하고 라디오 뉴스를 들으면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험 도중 작성한 글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3~5분 정도 남겨놓는 것이 좋다.
작문은 선택·오답 적어도 감점 없어
■ SAT와 차이점은
ACT는 영어, 수학, 리딩, 과학 및 선택과목인 작문으로 구성돼 있다. 영어는 75문제에 시간은 45분, 수학은 60문제에 시간은 60분, 리딩은 40문제에 시간은 35분, 과학은 45문제에 시간은 35분, 작문은 30분이 주어진다. 총점 36점이 만점이다.
반면 SAT는 영어, 수학, 작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SAT 만점은 2,400점으로 작문은 필수 과목이다.
고득점 전략은 ACT가 세우기 쉽다는 것이 대입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ACT는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학교수업에 충실하면 고득점 획득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또 교과과정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필요하고, 추론적 능력도 키워야 하지만 시험문제를 분석해 보면 사실에 입각한 문제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이에 반해 SAT는 교과과정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 분석하고 유추해 답을 찾을 수 있는 추론적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AT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꾸준한 자기성장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ACT는 오답에 대한 감점이 없다. 특히 아시안 학생들에게 유리한 과학과목이 포함돼 고득점 취득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CT, 11학년 2학기 때 보는 게 좋아
대입시험으로 SAT보다 ACT를 선호한다면 11학년 봄 학기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CT에서 커버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고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올 경우 12학년 가을학기 때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평상시 다양한 장르의 책과 신문, 잡지를 많이 읽고 꾸준히 연습문제를 풀어보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집중적인 준비는 시험일로부터 2~3개월 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