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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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보다 재미있는 학교생활 하도록 격려

2012-0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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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중학생 부모의 역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다는 것은 아이에게는 중요한 전환이다. 초기 틴에이지 연령대 진입과 함께 아이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새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서 학생들과 뒤섞이게 되고 처음 보는 선생님들로부터 지도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걱정과 두려움에 휩싸여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자녀가 힘든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새 학교에서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소중한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서 직면할 여러 장애물들을 힘차게 뛰어넘고 성공가도를 달리도록 하기 위해 여름방학 때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옆에서 챙겨주는 것에서 스스로 책임지는 훈련을
관심분야 활동할 수 있도록 과외활동 독려 바람직

늘어나는 책임감


중학교에 진학한 뒤 아이가 느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늘어난 책임감으로 인한 심적 부담이다.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스킬은 철저한 시간관리 능력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부모와 담임선생이 많은 부분을 책임져 주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한 교실에서 하루 종일 수업을 받던 것과는 달리 중학교에서는 클래스도 옮겨 다녀야 하고 수업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학생이 직접 가지고 다녀야 한다. 아무도 옆에서 “이것은 꼭 챙겨야 한다”고 코치해 주는 사람은 없다. 학생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집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 아이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독서를 하고,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고, 식사를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지도한다. 어른의 간섭 없이 스스로 할 일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커리큘럼의 변화

초등학교 때는 역사시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수학시간에는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스텝을 밟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학생이 되면 토픽을 보다 깊게 파고든다. 예를 들면 단순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이벤트가 발생했는지, 이벤트와 이슈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운다.

▶집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 컴퓨터, 과학, 동식물, 종교, 예술 등 자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골라 좀 더 깊이 토픽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격려해 준다. 만약 종교에 심취해 있으면 가족이 특정 종교를 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고 신앙생활의 중요성과 가족 구성원의 신앙 경험을 들려준다.

새로운 개념들


중학생이 되면 행동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도 변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은 ‘주제’(theme)라는 개념을 배우는데 주제는 여러 아이디어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주제에 대해 아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우리 주위의 환경’(Our Environment)이라는 주제는 과학 클래스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해 배우는 것이지만 역사 과목에서는 ‘산업화’(industrialization)를 의미할 수도 있다. 또 지리 클래스에서는 광활한 땅과 그 위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뜻할 수도 있다.

▶집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 자녀가 신문을 읽으면서 커뮤니티, 스포츠, 정치·사회 등 다양한 섹션이 어떻게 연결고리를 형성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과외활동

중학생이 되면 과외활동에도 큰 변화가 찾아온다. 어릴 적부터 아이가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분야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면 학교 연극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재능계발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사진 찍는 것을 즐긴다면 학교 사진클럽에 들어가서 활동하도록 독려하라. 리더십 능력이 뛰어나다면 주저 말고 학생회장, 부회장, 서기 선거에 출마하도록 권한다.

▶집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 초등학교 때는 부모가 앞장서서 자녀의 과외활동을 선택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중학교 때도 부모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곤란하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이가 어떤 분야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지 본인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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