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 A’s 유일한 한국선수 김성민 선수

2012-07-15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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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를 향하여”

▶ 탄탄한 신체조건*강한어깨*파워, 공수 모두 안정적

지난해 교육리그 거쳐 올해 3월 팀에 본격 합류
루키리그서 첫시즌 시작, 메이저 리그 입성 목표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꿈꾼다. 여기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선수가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 프로야구 진출에 유일하게 성공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의 김성민(19)선수다.

김성민(대일초-매송중-야탑고)은 지난해 3월 오클랜드 에이스와 51만달러에 계약을 체결,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를 거쳐 올해 3월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마이너리그에는 크게 4개의 리그(트리플A, 더블A, 싱글A, 루키)가 있는데, 김성민은 그 중 루키리그에서 첫 시즌을 시작했다.


야탑고 시절 포수이자 팀의 4번타자로서 이름을 날린 김성민은 탄탄한 신체조건(185cm/95kg)과 강한 어깨, 파워를 인정받았으며 공-수에서 모두 안정적이고 도루 저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시절 봉황대기 홈런왕, 대통령배 전국대회 타점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김성민은 2학년 시절 봉황대기 8강전에서 유창식(한화 이글스)선수를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한 이후 국내외 스카우터들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이 시점을 계기로 그를 눈여겨온 애슬래틱스는 김선수에게 입단을 제의, 그는 최지만(시애틀 매리너스), 신진호(켄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미국무대를 밟은 포수가 됐다.

구단의 기대를 받으며 커나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유망주 김성민 선수, 그의 당차고 진솔한 ‘야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성민 인터뷰 일문일답.

- 올해 미국에서 첫 시즌을 맞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스프링 캠프까지 컨디션이 좋았는데 환경도 바뀐데다 무리를 해 오른쪽 팔과 어깨에 부 상이 왔다. 거의 반 년 간 재활치료를 하며 지냈고 다행히 몸 상태가 호전 되 몇 일전부 터 시합을 뛰기 시작했다.

-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운동을 하고 저녁6시반~7시경 경기가 시작돼 11시쯤 끝난다.


-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해 포수와 투수를 병행했다.

-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리더십이다. 팀을 이끌 수 있는 힘, 이게 가장 중요하다.

- 팀 내 투수들 실력은
▶ 처음 왔을 때 이곳 투수들 공이 너무 빠르고 무브먼트가 좋아서 캐칭에 어려움을 느꼈 다.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 본인이 느낀 미국 야구는
▶ 많은 사람들이 미국 야구는 파워가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 이곳 마이 너 선수들은 아직 실수가 많긴 하지만 섬세함과 파워를 겸비해 야구한다.

- 야구선수 눈으로 볼 때 한국과 미국야구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 미국 야구스타일은 자율적이다. 한국은 감독과 코치 관할 하에 운동을 많이 시키는 편이 라면 여기는 내가 알아서 내 운동을 해야 한다. 처음엔 그런 환경이 적응이 안되서 많이 쉬었다. 그러다보니 운동이나 경기 때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

- 구단에서 김성민의 어떤 모습을 보고 스카우트했다고 생각하나
▶ 일단 신체조건이 좋다는 점을 기본으로, 파워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의 가능성을 봐줬다고 생각한다.

- 한국 프로야구 지명이 유력했지만 미국행을 택했다. 이유는
▶ 메이저리그 진출은 언제나 내 꿈이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SK에 가고 싶었을 것이다. 하 지만 나는 미국을 원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과 힘들었던 순간은
▶ 오클랜드 A’s와 계약했을 때 가장 기뻤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고생했던 게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 하니 너무 기뻤다. 힘들었던 순간은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 천안 북일고를 상대로 5-3으로 패해 준우승을 한 것이다. 주장으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한 것이 많이 미련에 남고 평생 못 잊을 것 같 다.

- 미국에 와서 가장 힘든 건 무엇인가
▶ 아무래도 처음에 미국 문화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 자율적인 야구 스타일, 언어 등의 한국과 다른 환경이 적응이 안됐었다.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됐다. 대부분의 한국인 마이너 선수들이 외로움을 힘들어하지만 나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외로움을 잘 타지 않아 다행이다. 문제는 영어인데 팀에서 매일 공부하고 있다. 처음에 비하면 많이 늘어서 거의 다 알아듣는 편이지만 말하는 데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있다.

- 투수와 의사소통이 힘들 텐데
▶ 그래서 투수들이 내가 시합에 나오면 조금 무서워하는 것 같다. 그래도 계속 말하려고 노력하고 손짓 발짓 다 써가며 의사소통을 한다. 고맙게도 투수들이 나를 잘 따라와 준 다.

-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없나
▶ 다른 팀에 비해 없다. 내가 잘해주면 상대방도 똑같이 잘해준다. 동양인이라고 해서 기 회를 적게 주는 건 없다. 모든 것이 실력으로 좌우되며 동등하다.

- 앞으로 몇 년 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보는가
▶ 6년 내로 진출할 것이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본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오클랜드 에이스 유일무이한 한국인 선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팀 내에서도, 어디 밥을 먹으러가도 내게 “일본인 또는 중국인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다들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 인이라는 것을 많이 강조한다. 동양인 선수 스카우트에 적극적이 못한 오클랜드가 이번 나를 시작으로 한국선수를 많이 영입할 것 같다. 본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김성민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한마디
▶ 나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 나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마이너 선수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자체가 힘이 난다. 앞 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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