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철 ‘냉방병’ 조심해야

2012-07-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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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통*근육통*혈액순환 장애*소화불량 증상

환기 자주 시키고 바깥바람 쐬야
따뜻한 차로 부족한 수분공급

최근 내륙지방의 기온이 100도까지 오르자 더위를 식혀주는 에이컨과 선풍기를 하루종일 쐬기 쉽다.

그러나 실내외 온도차가 5-8도 이상 지속되는 곳에서 장시간 지내다 보면 온도차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거나 두통, 피로 및 무력감, 으슬으슬 춥고 쑤시는 근육통, 집중력 장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플레즌튼의 김모씨도 며칠 전 날이 너무 더워 에어콘 틀어놓고 이불은 전혀 덮지 않은 채 잠을 자다가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다. 김씨는 마비된 다리를 주무르고 더운 물로 마사지를 10여분간 계속해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냉방을 너무 세게 해놨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산호세 이모씨도 "치마를 자주 입는 여성들이 냉방병에 더 노출되기 쉽다"며 에어컨 온도가 높아질수록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얼굴과 손발이 붓는 증세도 냉방병 증상의 일종이라며 "휴식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냉방병은 냉방증후군으로 의학적으로 정의된 질병은 아니지만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대개 일주일 안에 자연적으로 낫지만 허약한 사람은 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은 신체와 외부와의 온도차가 지속되면 자율신경계에 부담을 초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적 균형이 깨지면서 발병한다.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화씨기준으로 18도 이상 지속되고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지면 호흡기계와 순환기계에 적신호가 켜지며, 곧 신체의 적응력 저하와 감기 증상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보통 86도 정도가 됐을 때 에어컨을 틀되 실내와 실외 기온차가 9~10도 이상 나지 않도록 유지하고 ▲사무실에서는 에어컨 바람 등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유의하며 긴 소매 옷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이용하고 ▲잘 때 에어컨을 틀어놓았더라도 이불은 반드시 덮고 자야 하며 ▲에어콘과 선풍기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실내 환기도 자주 시켜줘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 에어컨 필터를 제때 갈아 주었는지도 살핀다 ▲찬 음료를 피하고 따뜻한 음료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부족한 수분도 공급해준다. ▲과음 과로를 피하고 적어도 6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같은 곳에 있어도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나만 냉방병에 쉽게 걸린다면 바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바나나, 황도, 김치,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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