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상자 구하려다 구조대원 부상하자, 기다리던 부상자가 치료

2012-07-1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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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스타 트리니티 국립공원에서

하이킹 여행 도중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외과의사와 그와 동행한 서니베일 거주 친구등 2명이 오히려 CHP 구조대원의 목숨을 구하는 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댄 그라소와 절친 제레미 킬번씨는 SF에서 북쪽으로 250마일 떨어진 험준하기로 유명한 샤스타-트리니티 국립공원 빅베어 호수 인근에서 5일 하이킹을 즐기던 중 킬번씨가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지점이 베이스로부터 5마일이나 떨어졌고 돌과 나무로 둘러싸인 가파른 지대로 헬리콥터만이 그를 구출할 수 있었다. 다른 하이커들의 라디오를 빌려 구조요청을 했고 오후 6시 20분께 헬리콥터가 도착했다.


그때 헬리콥터에서 내려 작업하던 토니 스탠리 CHP구조대원이 천천히 돌아가던 헬리콥터 날개에 머리뒤쪽을 맞아 언덕 밑으로 50야드 정도 추락했다.

다리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던 공군외과의사 킬번씨는 친구 그라소의 부축을 받으며 쓰러져 있는 스탠리 구조대원에 다가가 기도를 열어 산소를 공급하고 상처부위를 압박해 출혈을 멈추게 하는 등 응급조취를 취했다. 곧 이들은 헬리콥터에 탑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 페로우 고속도로순찰대(CHP) 국장은 “자신의 부상을 마다하고 구조대원의 목숨을 구한 킬번씨의 살신성인의 정신에 큰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킬번씨는 다음날 부러진 다리 치료 후 퇴원했지만 스탠리씨는 아직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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