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임금격차 갈수록 벌어진다

2012-07-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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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고소득층↑26%, 저소득층↓2%

베이지역 임금격차가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저소득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 잡지 못하는 반면 고소득층의 임금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10만 달러이상 받는 고소득자들의 임금은 50%나 올랐지만 연봉 4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임금은 물가상승률인 24%보다 낮은 수치인 20%를 기록해 형편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봉 4만 달러 미만의 근로자들은 총 72만 명으로 베이지역 노동인구의 25%를 차지한다.

존 헤이브맨 가주 수석 경제학자는 “이렇게 커지는 임금격차가 점령 시위대가 비난하는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있고 전 세계 99%의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주 고용개발청의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베이지역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6만 5,100달러로 캘리포니아내 다른 지역의 5만 2,600달러보다 23.6% 높은 수치를 기록해 타 지역보다 호전되고 있는 경제 상태를 보였다. 연봉 8만-9만 9,000달러를 받는 근로자들은 물가상승률 조정 후 16.6%, 6만에서 7만 9,0000달러 연봉을 받는 근로자들은 2.4%, 4만 달러와 5만 9,000달러를 받는 근로자들은 7.1%의 상승된 임금을 벌었다.

조단 레빈 비콘 경제연구학장은 “경제위기는 고소득층보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화되는 불경기가 전문 인력과 비전문인력 사이에 뚜렷한 임금차이를 형성시켰다”고 말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건설업, 소매업(Retail), 금융업종 중 경제위기가 찾아오면서 고용주들이 살아남기 위해 노동력을 줄이거나 임금 하향 재조정을 감행하면서 임금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베이지역 임금동향에도 몇 가지 희망의 사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개발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사우스베이, 이스트베이, SF-산마테오-마린 지역의 평균임금은 각각 3.2%, 2.9%, 2.6% 올랐다. 또 처음으로 사우스베이 평균임금이 7만 달러를 기록했고 베이지역에선 6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채용 담당자들은 경제회복으로 인한 임금인상을 기다리는 것보다 저소득, 비전문 인력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선 직업의 전문성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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