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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바닥쳤다” 지금이 구입 적기...베케이션 홈

2012-06-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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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바닥쳤다” 지금이 구입 적기...베케이션 홈

주택시장 회복과 함께 베케이션 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가격도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다. 뉴저지 해안가의 베케이션 홈의 모습. <사진제공=레나 텔라 겔렌버그 부동산>

주택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베케이션 홈(vacation home)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지난 3년래 거래가 크게 줄어든 베케이션홈이 최근 구입 희망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용 자산을 마련할 기회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최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머틀 비치, 플로리다 팜 비치 등에서 베케이션홈 거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베케이션홈 시장의 현 상황
여름을 맞아 베케이션 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09년 55만3,000건이었던 베케이션 홈 거래는 2010년 54만3,000건, 2011년 50만2,000건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또한 2010년 전체 주택거래의 17%를 차지했던 베케이션 홈 비율은 2011년 11%로 하락했다.

베케이션 홈의 가격은 일반주택의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반주택의 가격이 오르면 더 크게 오르고, 떨어지면 더 크게 떨어지는 베케이션 홈의 가격특징을 고려해 본다면, 최근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계속 오른 점이 잠재적 구매자들이 베케이션 홈의 구매를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베케이션 홈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아니다. 일반주택가격과 베케이션 홈의 가격이 상당한 시차를 두고 비례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바닥을 친 시점이라고 보고 구매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케이션 홈 거래가 활발한 곳 중 하나인 플로리다 남서부에서는 최근 베케이션 홈의 거래실적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다. 플로리다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제니퍼 캘런더는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10만~20만 달러 주택을 사던 사람들이 20만~40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매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구매여력이 늘었다고 판단했다.

미국 주택 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 주택매매 지수(PHSI)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도 베케이션 홈의 거래량이 앞으로 늘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다. 27일 전미부동산협회는 5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기준=100)를 101.1로 발표했는데, 이는 4월보다 5.9% 오른 것으로, 수치가 100이면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NAR의 월터 몰로니 대변인은 "우리는 라스베가스, 타호 호수 등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베케이션홈 거래에 관한 긍정적인 보고들을 접하고 있다"며 "그간 억제된 수요가 조금씩 표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케이션 리조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사우스 워스사의 설립자 데이비드 사우스워스는 지금이 베케이션홈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세컨드홈 시장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소비 자신감이 먼저 회복되어야 활기를 띠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소상인들이 돈을 벌고, 그 결과로 사장들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때가 세컨드홈에 대한 수요가 커질 때"라고 덧붙였다.

■구입 시 주의할 점
베케이션홈의 목적은 휴가용이나 투자용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렌트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구입을 위해서는 시세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휴양지의 주택시세는 주변지역의 주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다. 주변 대도시의 노동부 통계를 확인해 고용상황이 뚜렷하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다면, 이는 조만간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베케이션홈 렌트 사이트인 홈어웨이는 베케이션홈의 평균 렌트기간을 19주로 보고 있다. 중개업자에게 과거 렌트 기간과 비용을 문의해, 렌트를 통한 수입으로 구매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관광지 주변에 매입할 베케이션홈이 자리하고 있다면 렌트를 비교적 높게 책정해도 좋을 것이다.

가진 현금을 어떻게 투자할지를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최근 베케이션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40%는 현금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근래의 주택 대출 이자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라리 대출로 베케이션홈을 구매하고 가진 현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세금보고
만약 베케이션홈의 렌트기간이 2주 이하일 경우, 연방국세청에 수입으로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소유주가 휴가용으로 2주 이하로 머물거나 총 렌트기간의 10% 이하의 기간 동안 머물 경우 주택 수리비, 청소비 등의 관리비용에 대해서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만약 개인휴가와 렌트로 15일 이상 베케이션홈을 사용했다면 각각의 목적에 대해 따로 세금보고를 해야 하며, 이 경우 렌트에 들어간 관리비는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이외에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건물을 판매하면서 금액이 같거나 더 비싼 건물로 옮길 때 양도 소득세를 연기해주는 1031익스체인지 규정이 베케이션홈에도 적용된다. <임종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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