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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페이먼트 낮추기’융자기간과 흥정하라

2012-06-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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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체기록 안 남게 상환 스케줄 확실히 파악

▶ 이자율 높은 융자부터 청산,‘면제혜택’ 문의

■ 학자금 상환 10가지 아이디어

대학 졸업시즌이 한창이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학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빌려 쓴 ‘학자금 융자’를 어떻게 갚아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융자금 상환을 위한 ‘계획’(plan)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미국 내 4년제 대학 학비는 해를 거듭할수록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학자금 융자 상환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10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1. 정해진 월 페이먼트보다 많이 갚는다
학비융자의 대부분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의 페이먼트를 납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융자금 상환기간이 길면 길수록 이자 명목으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늘어난다. 가능하면 정해진 페이먼트에서 추가로 25~50달러 정도를 더 보내면 이자의 상당부분을 절약할 수 있다.


2. 월 상환금을 줄여달라고 요청한다
실제로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대출기관이 정해 놓은 페이먼트 규정을 고분고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융자를 해준 기관에 전화를 걸어 “월 페이먼트 액수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페이먼트 자동이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융자기관에서 이자를 낮춰줄 수도 있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두드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3. IBR(Income Based Repayment) 고려
수입이 넉넉하지 않아 연방정부 융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연방 정부가 스폰서하는 ‘수입에 따른 융자상환 프로그램’(IBR) 옵션이 있다. IBR은 갚아야 하는 액수 대신 졸업생의 상환능력을 바탕으로 월 페이먼트를 계산해 준다. 이 옵션을 이용할 경우 월수입의 15% 이내에서 페이먼트가 결정된다.

4. 대출기관과 계속 연락을 취한다
졸업 후 이사를 가거나,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가 바뀌면 곧바로 대출기관에 연락해 변동사항을 통보한다. 만약 대출기관이 먼저 연락을 취했는데도 아무 응답이 없을 경우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5. 융자금 상환 면제혜택을 알아본다
많은 졸업생들은 학위를 취득한 후 특정 분야에서 일할 경우 연방정부 학자금 융자의 일부를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보통 이런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주정부 등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졸업생들이 10년간 문제없이 융자금을 상환할 경우 남은 밸런스를 삭감해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6. 상환 스케줄을 확실히 파악한다
대출기관에 매달 융자금 상환 고지서를 집으로 발송하지 않더라도 대출자는 제때 페이먼트를 보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페이먼트를 보내지 않으면 연체기록이 남는다.

7. 융자 통합은 심사숙고해서 결정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2~3개의 학자금 융자를 갖고 있다. 졸업 후 이들 융자를 하나로 통합(consolidate) 해 월 페이먼트를 줄이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융자 통합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융자들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물어야 하는 이자가 올라갈 수 있어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8. 이자율이 가장 높은 융자부터 갚는다
여러 개의 학자금 융자를 받았다면 어떤 융자의 이자율이 제일 높은지 파악한 뒤 가장 이자가 센 융자상환에 우선순위를 둔다. 대체로 사설융자(private loan)의 이자율이 정부기관 융자보다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9. 기프트카드를 융자상환 현찰로 바꾼다
보통 대학생들은 졸업, 생일, 할러데이 선물 등으로 기프트카드를 많이 거둬들인다. 수중에 들어온 기프트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PlasticJungle.com, CardWoo.com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카드사용 한도만큼 현찰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손에 넣은 현찰은 융자금 상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0. 부모 등 가족에게 무이자 대출 받는다
학자금 부채만큼 가족에게 무이자 또는 저리로 융자를 받아낼 수 있는지 알아본다. 그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고리융자를 일시불로 갚아버리는데 사용하면 큰돈을 절약할 수 있다. 사설기관 융자 이자율은 6~8%, 정부 융자 이자율은 4% 수준이다.


스태포드론 상환기간 10년, 사설은 25년까지

■ 융자 상환 일문일답

- 졸업 후 언제부터 융자금을 상환해야 하는가.
▲보통 대학 졸업 후 첫 6개월간은 페이먼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유예기간(grace period)으로 처리된다. 퍼킨스 론(Perkins Loan) 같은 일부 연방 정부 융자는 유예기간이 더 길다. 하지만 몇 개의 융자를 하나로 통합할 경우 반대로 유예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

- 융자 페이먼트가 연체될 경우 어떤 불이익을 받는가.
▲크레딧 기록에 악영향을 끼치며 직장생활을 할 경우 월급이 차압될 수도 있다.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관련 라이선스가 정지 또는 취소될 수 있고 민사소송까지 당할 수 있다.

- 학생융자를 갚아야 하는 기간은.
▲융자의 종류, 액수, 상환 플랜 등에 따라 모두 다르다. 스태포드 론과 퍼킨스 론은 10년, 사설융자는 10~25년이 보통이다.

- 사설융자는 연방 정부 융자와 어떻게 다른가.
▲사설융자는 연방 정부 융자보다 이자율이 높고 상환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또 몇 개의 융자를 하나로 통합해도 이자율이 내려가지 않는다. 페이먼트를 접수하는 기관만 바뀌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육 및 재정전문가들은 학비 융자가 필요하면 먼저 연방정부 융자를 신청하고 마지막 수단으로 사설융자를 알아볼 것을 권한다.

- 학생융자 상환 옵션은?
▲여러 가지 옵션이 있다. 일단 한 번에 모두 갚아버리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의 경우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시불로 갚을 수 있다면 처음부터 융자를 받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두 번째로 10년 동안 매달 일정액을 갚는 것이다.

이 방법을 택할 경우 월 페이먼트 액수는 크지만 가장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로 처음엔 적은 액수의 페이먼트를 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먼트 액수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 옵션의 경우 임금이 서서히 올라간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30년 이상 장기간 융자를 상환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매달 나가는 페이먼트 액수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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