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경쟁서 이기려면
대학입시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첫 번째로 경험하는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으면, 그만한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게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입시준비는 다른 편법이 있을 수 없다.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낼 수 있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더욱 이것들이 중요하다.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서 말이다.
도전적 과목 많이 수강, 좋은 성적 받고
과외활동은 열정과 깊이 부각시켜야
교사들과 자주 상담하면 추천서 작성 유리
■ 입시전쟁의 판을 보자
해마다 대학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갈수록 좁은 문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명문 사립대학을 보자.
100명을 선발한다고 가정할 때, 학교 출신 부모 등을 가진 지원자들이 레거시 혜택을 받아 유리한 고지에 오르고, 실제로 이들에게 10% 이상의 합격자 비율을 배정한다.
그리고 명문 사립이나 보딩스쿨 출신 지원자들은 공립에 비해 어떤 형태로든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입학할 때 선발과정을 통해 실력을 검증했고, 입학 후에도 훨씬 체계적이면서 집중적인 교육을 받은 준비된 후보자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스펙도 뛰어나지만, 학비를 전액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원이 많은 일반 공립학교 출신 지원자들이 있다. 하지만 공립이라고 해서 차별을 받는 것은 아니며, 오로지 본인 하기에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항상 자신이 얼마나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하는지를 깨닫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명문대 진학 키포인트
자녀가 공립학교에 다닌다고 입시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고, 사립에 다닌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자, 스펙이다. 대학이 기대하는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면 누구나 충분히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아카데믹 두 가지 조건
아카데믹은 학업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녀의 자세와 정신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두 가지 조건에 충실하도록 하자.
하나는 도전적인 과목을 수강하는 것. 학교에서 제공하는 여러 레벨의 과목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들을 수강하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AP 클래스가 대표적일 것이다.
다음은 학교성적(GPA)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없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분명 학생의 몫이다.
2. 과외활동은 성과
한인학생들이 의외로 약한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유는 양적으로는 많은데, 특별함 또는 깊이를 발견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외활동의 공식은 ▲기간 ▲리더십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것저것 참여한 것은 많지만,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예를 들어 사이언스에 관심이 많다면 학교 사이언스 클럽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회장 자리에도 오르고, 방학 중에는 이와 관련된 리서치 또는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유명 경시대회 등에 출전해 입상한다면 나름대로 열정과 깊이가 묻어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학문적 분야가 아닌 활동, 즉 한인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봉사라고 할 경우에도 로컬정부 또는 지역 유명 비영리기관 등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직접 자신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지역사회 발전에 분명한 공적을 남겼다면, 이 역시 차별화된 활동으로 높이 평가받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확실하게 피해야 할 것은 여기저기에 조금씩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한 활동이란 게 된다.
3. 학력 평가시험
흔히들 강조하는 SAT I & II, ACT 시험 등이다.
해마다 이 시험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대두되지만, 항상 거기에서 끝난다. 이런 것들에 신경을 쓸 필요가 전혀 없다.
현실적으로 이 시험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4. 전공 선택
대부분의 학생들은 12학년 때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전공 선택에 대해 고민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앞으로 11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훨씬 와 닿는 얘기일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일찍 정해 놓으면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11학년에 올라가서 이를 목표로 과목선택이나 여름방학 활동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어 지원서를 작성할 때 뚜렷한 목표의식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
5. 추천서
추천서가 당락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사립학교의 경우 아무래도 공립에 비해 학생관리 시스템이 잘 돼 있어 학생과 교사, 학생과 카운슬러 간의 관계가 끈끈하다. 이는 나중에 추천서를 써 줄 때도 매우 구체적이면서 효과적인 내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반면 공립은 카운슬러 또는 교사들이 담당해야 하는 학생들의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사립과 같은 시스템 적용이 현실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전혀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학생에게 달려 있다.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는 “학생의 사교성과 사회성, 그리고 대학진학을 위한 열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고등학교 진학한 이후부터 교사 및 카운슬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질문하며, 상담을 한다면 교사와 카운슬러는 그 학생을 기억하는 것에 더해 많은 개인적인 것들을 알게 돼 알찬 추천서를 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