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할지 여부는 학생들에 선택권 자신의 강점부각… 궁금증 해소 도움 첫 인상 좋게… 진진한 태도 중요
대학·동문들 지원자 인터뷰
대학 입시에서 인터뷰는 옵션인 경우가 적지 않다. 지원자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대학 관계자 또는 동문과의 인터뷰 성사 여부가 달려 있는 셈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인터뷰를 응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학으로부터 인터뷰 제의를 받았을 경우 특별한 사정이나 문제가 없는 한 응할 것을 권한다. 입학사정에서 당락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11학년 학생들을 위해 대학입시 인터뷰에 대해 소개한다.
■ 의무적으로 해야 하나
아니다. 인터뷰를 아예 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또 인터뷰를 하는 대학이라도 모든 지원자들 가운데 일부를 골라 실시한다. 그리고 미리 인터뷰에 응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선택은 학생에게 달려 있다.
■ 인터뷰 방식은
일반적으로 사립대의 경우 지역 동문들이 담당한다. 만나는 장소는 특별히 정해진 곳이 없어 커피샵에서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대학과 연락해 전화로 학교 관계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 인터뷰를 응해야 하는 이유
우선 제출한 지원서 외에 다른 면을 보여줄 기회를 얻는다. 특히 자신의 강점과 그 대학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도 된다. 하지만 이는 지원자가 인터뷰 담당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인터뷰 모습이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묻는 말에만 답하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다면 차라리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보다 좋지 않다.
■ 인터뷰를 피해야 할 경우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특별한 답은 없다. 정말 본인이 싫다면 거부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대학의 시각에서 볼 때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있다. 사람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을 어려워해 제대로 말을 나누지 못하는 경우가 실제 있다. 자신의 이런 약점을 보이기 싫다면 피하는 것도 나쁘다고 할 수 없다.
■ 인터뷰 때의 실수들
서로 처음 만나는 시간인 만큼 몇 가지 신경을 써야 할 것들이 있다.
1. 늦지 않는다: 첫 인상부터 그르치게 된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2. 옷차림: 정장은 아니어도 되지만, 너무 자유로운 옷차림도 좋지 않다. 캐주얼한 정도는 괜찮다.
3. 침묵: 묻는 말에만 답하고 입을 다물어 버리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도 답답해진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4. 원고 읽기: 인터뷰의 가장 중요한 요령은 진지하면서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다. 집에서 달달 외운 것을 쏟아내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5. 무관심: 마치 억지로 끌려나온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다. 여기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학에 대해 ‘차선’이라고 하거나, 부모 때문에 지원했다는 식의 말을 해버리면 그날 인터뷰는 그것으로 끝이다.
이와 함께 대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역시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때문에 미리 하루 정도라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자료들을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6. 거짓말: 있지도 않은 것을 사실처럼 얘기한다면 곧 들통이 난다. 항상 정직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 주요질문과 대답요령
▲자기소개를 해봐요
자기 인생을 몇 분에 요약할 수도 없고, 단순히 “나는 정도 많고 좋은 학생입니다”라는 평범한 얘기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원서에 없는 어떤 특별한 일이나 기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알릴 수 있다.
▲왜 우리 대학에 관심이 있나요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로 지원서 에세이 주제 역시 비슷하다. 대학의 특별한 부분을 자신과 연계시키는 것이 좋다.
▲왜 이 전공을 택했나요
훗날의 경제적 안정과 명예를 위한다면 너무 속세의 모습이다. 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설명하는 것이 낫다.
그런데 적지 않은 지원자들이 전공을 결정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답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열정과 의욕이다.
▲우리 대학에 대해 궁금한 게 있나요
그 대학에 대해 알아야 질문을 할 수 있고, 적극적인 질문은 곧 강한 입학의사와 관심을 표현하게 된다. 미리 연구하고, 생각해 두도록 해야 한다.
▲지난 여름방학 때 무엇을 했나요
대답하기 쉬운 질문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다. 목표를 향한 꾸준한 노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질문은 “공부 외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과도 연계된다. 단순한 답 대신 생산적인 것을 보여주도록 한다.
▲우리 대학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열심히 대학생활을 할 것이라고 답하는 것은 너무 건조한 대답이다. 자신의 장점과 능력, 재능 등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구체적인 답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