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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대학이 요구하는 시험 중점 대비를

2012-06-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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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 크리티컬 리딩 등 3개 과목 구성 기출문제로 유형 파악, 어휘력 중요

▶ ACT 수업내용 위주 영어·수학·리딩·과학 AP 수강 유리… 명문대 많이 요구

대입학력고사인 SAT와 ACT는 학업성적과 함께 대입사정에서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명문사립대나 UC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두 가지 시험 중 하나를 꼭 치러야 하며 좋은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두 시험을 모두 보며 상대적으로 점수가 더 잘 나온 테스트를 대학에 제출한다. SAT 및 ACT의 특성과 준비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SAT

■어떤 시험인가
SAT는 크리티컬 리딩, 수학, 작문 등 3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목 별로 200~800점의 점수를 받게 되는데 매년 시험을 치르는 미국 내 고교생들의 평균점수는 과목 당 500점, 총점은 1,500점이다. 올 여름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 165만명의 SAT 평균점수를 보면 크리티컬 리딩 497점, 수학 514점, 작문 489점이다.


■준비는 어떻게
ACT의 경우 고교 전반에 걸친 학업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인데 반해 SAT는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지능검사 성격을 띠고 있다. SAT는 문제들을 푸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문제에 함정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이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사실 SAT에 왕도는 없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한 독서를 통해 독해력과 어휘력을 키우고 수학의 개념과 응용력을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 고득점을 바라볼 수 있다.

1. 어휘력 향상은 독서가 지름길
SAT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장 고전하는 과목이 바로 크리티컬 리딩이다. 크리티컬 리딩은 어휘력이 핵심이다. 어휘력은 단 기간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집중적인 독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다양한 장르의 책과 신문, 잡지 등을 많이 읽고 여기서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 의미와 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2. 수학은 기초실력 향상에 초점
10학년쯤 되면 수학은 Algebra II를 수강하고 있을 것이다. SAT 수학은 문제들이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에서 출제되므로 이들 세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은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돌아가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자신이 미흡한 부분을 파악해 기초실력을 다지도록 한다.

3. 작문은 문장 완성문제 많이 접해야
SAT 작문은 영문법과 문장구조, 표현력을 시험하는 섹션과, 에세이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영문법 등 객관식이 시험의 3분의 2, 에세이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객관식 부문은 어휘가 풍부한 학생에게 유리하며 에세이는 문법이 탄탄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많은 학생들이 이론 문법(language mechanics)에는 익숙하지만 표현(language expression)에 필요한 문법에는 약하다.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 문장 완성(sentence completion)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글 쓰는 연습을 통해 문장 구조를 다져야 한다.


4.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라
SAT를 가장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유형과 출제방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점수도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문제만 많이 푼다고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틀린 문제를 반드시 확인하고,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실제 시험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실수를 피할 수 있다.


ACT

■어떤 시험인가
ACT는 총 215개의 다지선다형(multiple-choice) 문제가 영어, 수학, 리딩, 과학 등 4과목에 걸쳐 출제되는 시험으로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해 약 3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옵션인 작문시험까지 치를 경우 4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이 시험은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험생이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해왔다면 고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또 문제유형이 일정하다는 점도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장점
ACT를 치르는 학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크게 2가지다. 우선 SAT는 오답을 할 경우 0.25점을 감점하지만 ACT는 감점제도가 없다. 따라서 응시자들은 맞든 틀리든 모든 문제를 추측(guess) 해서라도 답변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많은 명문대학들이 SAT I 과 SAT II(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대신 작문이 포함된 ACT 점수만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과목 구성과 유형
1. 영어(English)
75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45분이다. 크게 usage/mechanics와 rhetorical skills 분야로 나눠진다.
2. 수학(Mathematics)
60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60분이다. 학생들이 11학년 때까지 배운 수학 과목들을 토대로 문제가 나온다.
3. 리딩(Reading)
40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35분이다. 4개의 구절이 등장하며 학생의 독해력 측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4. 과학(Science)
45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35분이다. 생물, 물리, 화학, 지구·우주과학 분야를 커버하며 수학과는 달리 계산기 사용은 허락되지 않는다.
5. 작문(Writing)
옵션으로 30분이 주어진다. 고등학교 영어 클래스나 대학 1학년 작문 클래스에서 강조하는 스킬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준비는 어떻게
대학 입학시험으로 SAT보다 ACT를 선호한다면 11학년 봄 학기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CT에서 커버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고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올 경우 12학년 때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ACT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토대로 과목별 성취도를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준비방법은 고등학교 때 가능하면 AP, 아너스 등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각종 연구조사 결과도 고등학교 때 터프한 과목들을 택한 학생일수록 시험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험을 보기 위한 집중적인 준비는 시험날짜로부터 2~3개월 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터넷 등을 통해 모의시험을 보면 시험성격과 문제유형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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