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시간·과외활동 계획 함께 세우고… 저녁식사·주말은 꼭 자녀와
방학이 다가오면 가장 긴장하게 되는 것이 부모다. 부부가 모두 일을 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긴 시간을 마냥 놀게 놓아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일이 참견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아무리 방학이라고 해도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건강하고 유익한 방학생활이 될 수 있는 여름방학 자녀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1. 하루 일과의 기본 골격 잡기
자녀가 하루를 계획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부모가 하루 일과의 기본 골격, 즉 틀을 잡아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플랜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부모의 일방적인 결정보다는 자녀와 함께 세울 것을 권한다.
틀의 기본은 아카데믹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다. 공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 지난 학년에서 약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보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만약 자녀가 선행학습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 앞으로 배울 과목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예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자습도 되고, 필요하다면 학원에 등록해 일정한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도록 할 수도 있다.
또 항상 책과 가까이 하도록 유도한다.
가급적 하루 일과표를 만들어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에 띄는 곳에 이것을 붙여 놓고 자녀는 물론, 부모도 쉽게 살피면서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2. 좋아하는 과외활동 시키기
평소 좋아하는 과외활동을 방학을 이용해 시켜보도록 하자. 기본 골격인 공부에 발전적인 활동을 추가하는 만큼 더 건강한 방학을 보내게 된다.
운동이나 미술, 음악, 인턴십, 그룹활동 등 종류가 많다. 비록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녀가 할 수 있는 과외활동이 어떤 것이 있는지 지금이라도 알아보도록 한다.
3. 소통
부부가 집을 비운 시간에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를 항상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자녀와 서로 쉽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약속하는 것이다.
물론 전화 통화만으로 아이가 자기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연결이 쉽게 이뤄지는 것만으로도 일단 사고가 없이 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만큼, 이는 꼭 지키도록 한다.
자녀와의 대학 역시 중요하다.
방학이라도 매일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별로 얘기할 특별한 것이 없더라도 대화를 시도하라. 그리고 항상 아이의 얘기를 듣는 쪽에 중심을 두고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
4. 저녁식사는 함께
방학이 되면 부모도 자녀를 위해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한다. 특히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데, 일 때문이란 핑계 대신 두 달 동안만이라도 일과 후 곧바로 귀가해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이는 자녀교육에 상당한 효과를 불러온다. 부모와 자녀와 관계가 좋아지고, 자녀의 속내도 알 수 있다.
5. 주말활동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진행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해변에 나가 산책을 하고 함께 식사를 하거나, 박물관 또는 미술관 등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또 공원에서 운동도 할 수 있고, 괜찮은 영화를 보는 것도 좋다.
6. 컴퓨터 게임
많은 가정에서 아이들이 컴퓨터 앞이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열중하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를 완전히 금지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너무 심하면 중독돼 학업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부모들이 자녀의 컴퓨터 게임을 해결하는 기본방법은 하루에 일정시간을 여기에 배분하고, 이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는 것. 만약 부모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그 시간을 줄이는 방식을 자녀와 사전에 얘기해야 한다.
두 번째는 이를 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기본 업무, 즉 공부시간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독서 및 과회활동도 포함된다. 이것들만 균형을 맞춰도 아이들은 컴퓨터 앞에 매달릴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부부 소통이 우선… 아이 의견도 존중을
부부 간, 부모와 자녀 간 대화는 항상 중요하다. 특히 방학 동안에는 더욱 자녀와 대화가 중요해진다. 자녀가 말문을 닫으면 아이가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들에 대해 알기 어려워진다. 아이와 관련해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 이렇게 대처하자.
1. 부부 대화가 우선
자녀에게 문제가 발생했거나, 의견충돌이 일어났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부모의 감정조절. 화가 난다고 즉시 아이를 다그치기에 앞서 감정을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다. 흥분하거나 격한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하지 말아야 할 언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난 뒤 부부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이를 통해 문제의 본질과 경중을 따져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이 정리되면 자녀와 대화를 시작하게 되는데, 먼저 아이의 얘기를 듣는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중간 아이의 얘기를 끊어서는 안 된다. 끝까지 들어주는 인내가 중요하다.
아이의 얘기를 다 듣고 나면 부모의 공통된 의견을 통해 잘못된 점을 객관적으로 지적하고, 자녀가 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자녀의 실수 또는 잘못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데, 크지 않은 것이라면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선에서 마무리 짓도록 한다. 이때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2. 처벌
자녀에게 벌을 주는 것은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아이도 이를 납득해야 한다.
벌이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이를 받으면서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게 하는 것이다.
감정에 의해 이를 결정한다면 오히려 자녀의 반감만 커지게 된다. 특히 자녀의 인격을 공격하는 식의 벌은 절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