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육사, 이라크ㆍ아프간전 의문 제기

2012-05-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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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억지 전략 놓고 찬반양론

지난 2세기동안 미국의 여러 전쟁에 투입된 장교들을 길러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가 최근의 전쟁 2건에 대한 평가를 놓고 교수진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이 과연 미국이 수많은 인명과 자금을 투입할만한 가치가 있었느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최근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적용했던 내전 억지전략이 효과가 있었느냐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미국은 이 두 전쟁을 치르면서 대규모 군대를 파견하고 짧은 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 해당국에 도로나 학교, 정부 수립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쟁을 10년간 이어온 지금 그 대가로 미국은 과연 무엇을 얻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006년 이라크 전쟁 파견부대의 대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웨스트포인트에서 군사역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지안 겐틸 대령은 이에 대해 "그럴만한 가치가 거의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겐틸 대령은 웨스트포인트에서 미국의 내전억지 전략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반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참모로 활약했고 지금은 웨스트포인트 사회과학 분야를 맡고 있는 마이클 메시 대령은 이 전략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그는 "내전억지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남의 나라 내전에 개입되는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누구도 이런 전략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런 전략은 이라크 정부가 자기 영토를 스스로 다스리도록 하는데 대체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논쟁은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불거졌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명확하게 승리했다는 증거 없이 군대를 철수중이다. 이라크전도 끝냈지만 그 결과는 기껏해야 애매한 수준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최근 ABC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라크의 반군들이 다시 원상회복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웨스트포인트의 논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차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두 전쟁에 투입된 자원을 보면 결과는 좀 더 분명해진다.

두 전쟁에서 미군은 6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자금도 1조 달러 이상 썼다.

지난 26일 웨스트포인트는 1천32명의 생도를 소위로 임관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세상이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여러분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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