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사진·주변 평판이 선택에 도움 선행학습 여부 실력 파악 후 결정
▶ 여름방학 학원등록은
여름방학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긴 방학시즌이 다가오면 부모들은 여러 가지 계획과 준비를 세워야 한다. 그 긴 기간에 종일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놓아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게 학원등록이다. 최소 반나절은 책상에 앉아 있게 만들 수 있고, 부모들의 부담도 덜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하지만 기왕에 학원에 등록시킬 계획이라면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을 통해 여름방학 학원등록에 대해 알아봤다.
▲ 등록이 전부는 아니다
여름방학 때 학원에 자녀를 등록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학업습관의 연속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보다 규칙적인 방학생활을 위한 것이다. 나태한 생활습관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자녀를 학원에 등록시켰다는 것으로 부모의 책임과 의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녀가 학기 중에 있을 때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점검해야 한다.
학년을 떠나 자주 학원에 아이의 학업 능력과 문제점 등에 대해 문의하도록 하고, 자녀와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지금 플랜을 세워라
방학이 시작된 뒤 남들이 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을 보고 허겁지겁 등록을 시킨다면 적당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찾을 수도 없고, 목적을 상실할 수도 있다.
학업과 관련, 자녀의 장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살펴봐야 하며, 학교에서 보내 준 성적표를 참고로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난 뒤 가까운 학원들의 여름방학 프로그램과 등록마감일을 살펴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
▲ 학원 선택
같은 학원이라도 각기 강조하는 부분이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학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교재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이런 상담을 하는 이유는 자녀에게 방학 중 학원을 보내는 목적이 있기 때문인데, 그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부모들은 강사진의 학력과 경력까지도 살피는데, 일반적으로 학교 또는 거주지 주변에서 잘 알려진 학원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 실력을 파악하라
학원을 등록할 때 학부모들의 기준은 학년이다. 즉 아이가 5학년 또는 9학년이 됐으니 그에 맞는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녀가 학업에 충실해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다면 당연히 여름방학 동안을 이용해 다음 학년에서 배울 것들을 공부하는 선행학습이 중심이 돼야 하는 게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반대일 경우다.
자기 학년의 과목들을 쫓아 가지도 못하는데, 다음 학년을 준비시킨다면 나중에 시간이 흐를수록 공부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갖춰야 할 기본 실력이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보다 높은 레벨의 공부를 제대로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등록 전 학생들의 실력 수준을 파악하는 시험 등을 보도록 한다. 이는 초등학생이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학생, 고등학생 등 모두가 마찬가지다. 특히 오는 9월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 가운데 실력이 너무 많이 뒤처지는 학생인 경우에는 PSAT 공부 보다는 과목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처럼 실력평가시험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자녀의 여름방학 공부가 선행과 복습의 두 갈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결국 자녀의 실력에 맞고, 필요로 하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올바른 방학 중 학원등록 플랜이 될 수 있다. 이는 모든 학년에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
폴 허 풀러튼 프린스턴 아카데미 원장은 “많은 부모들이 선행학습에만 치중한다”면서 “자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면 복습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것이 자녀의 실력 향상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SAT 학원 등록은
10월 시험 대비 8주 코스 수강 많아
여름방학 중 가장 많은 학생들, 특히 고교 10-11학년 학생들이 등록하는 곳이 SAT 시험 준비반이다.
대부분 8주 코스가 일반적이며, 일부 학원은 방학 후 10월 시험에 대비해 추가 코스를 더하기도 한다. 수강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실제 시험에서 점수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하다.
1. 학력 및 적성 검사를 받아보자
많은 SAT 학원들이 자녀의 실력을 먼저 테스트한다.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을 우수한 학생들 클래스에 넣으면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실력에 맞는 공부를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적성검사를 통해 자녀에게 좋은 전공과 목표를 잡아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실력과 점수 분석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입학 가능한 대학들을 리서치를 하게 되면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2. 그날 배운 것 복습하기
아무리 훌륭한 강사에게서 배웠어도 학원수업이 끝난 뒤 손을 놓아 버리면 안 된다. 또 학원을 다녔다고 무조건 고득점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학원에서 배운 것은 집에 와 반드시 복습하고, 단어 암기 등 강사가 내주는 과제물도 꼭 해가도록 한다. 이런 노력이 쌓여질 때 실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저스틴 김 엘리트 학원 어바인 노스우드 지점 원장은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본인 스스로의 시간관리와 적극적인 공부자세가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3. 10월 시험이 목표다
시험은 준비됐을 때 치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은 당연하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 수업을 받았다면 당연히 10월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운 것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