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서 기업하기 어렵다

2012-05-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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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연속 기업하기 최악의 주 선정

▶ 650명 CEO 설문조사, 텍사스 최고

미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운영하기 최악의 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가주가 8년 연속 1위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고 경영자 잡지(Chief Executive magazine)가 8일 발표한 이번 설문조사는 기업과세 및 규제, 인력의 질, 생활환경 등에 대한 질문이 포함돼 있다.
최고 경영자들은 질문에 별 하나에서 다섯까지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CEO들은 이번 조사에서 가주의 생활환경에 대해선 높은 점수인 별 넷을 줬지만 기업과세와 규제에 대해선 가장 낮은 점수인 별 하나를 줬다.

이들 최고 경영자들의 의견은 회사기반을 어디에 둘지, 어느 주에서 확장을 할지 등의 결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잡지사측은 인텔, 시스코, 구글 등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새 공장설립 등 확장계획을 네바다, 유타, 아리조나, 오리건 등의 타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잡지는 가주의 높은 과세율과 까다로운 규제들이 기업들을 다른 주로 내쫓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 내 3번째로 높은 실업률(10.9%)과 비싼 물가가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텍사스는 8년 연속 기업하기 가장 좋은 주로 나타났다. 최근 애플사가 어스틴시에 3,6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결정하면서 3,500만 달러의 세금 환급과 텍사스 경제개발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회사 올 스테이트(Allstate), 중장비업체 카터필러, 온라인 소매업체 이베이/페이팔 등의 대기업들이 속속 텍사스에 새 공장을 새우거나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확장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루이지에나 주는 2006년 47위에서 현재 13위로 깡충 뛰어올랐다. 한 최고 경영자는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세금과 규제를 크게 완화해 기업들의 이사를 전격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최고 경영자는 “정부 인력을 반으로 줄이고, 세금을 낮추며,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한 가주가 경제 회복을 이루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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