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전통차회를 이끌고 있는 박재섭 교수<사진>는 한국 전통차 전파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스탠퍼드대 주관 ‘범아시아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돼 다도 시연을 펼친 이후 새크라멘토 주립대와 UC버클리한국학센터에서 한국 전통차의 은은한 향기를 전파했다. 또한 23일 칼데이(CalDay)가 열린 UC버클리 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다도 시연을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지난 4월 6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과 MOU를 체결한 이후 5월 6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펜 주립대 학생들과 함께 강진, 구례, 하동, 보성 등 차 생산지를 방문, 차 제조과정을 교육 체험시키는 프로그램 진행을 약 한달간 맡을 예정이다.
박교수는 "차는 문화의 아이콘"이라며 국가브랜드로 다도를 내세워 차 문화의 한류 돌풍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도서관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교수는 "미래의 도서관은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도서관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도서관 이상의 역할을 다할 때 도서관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새크라멘토 주립대나 일본대학 도서관 내 다실이 들어선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일본은 차 문화를 통해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제대 전통차회 다도팀은 2010년 G20 정상회의서 다도 시연을 펼친 이후 세계 각국에 한국 다도를 통한 교류에 힘쓰고 있다. 올 8월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할 예정이며 태국과 파나마에 세워질 세종학당(비한인 한국어교육기관)과 연계해 차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홍차 등 서양차 수집에 골몰했던 그가 한국 차의 매력에 빠진 것은 브라더 앤소니(한국명 안선재) 서강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영향이 컸다. 브라더 앤소니 교수는 펜 주립대와의 업무협약 체결시 주제 강연을 맡아 한국 전통차의 역사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교류와 계승, 두가지 충분조건이 역할을 다할 때 문화적 폭발력이 생기는 만큼 젊은학생들에게 다도문화를 훈련 양성시키고 있는 박교수는 "10여명의 학생이 1년간 훈련받는다"며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다도는 이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