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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LA 입학사정 점점 사립대화”

2012-04-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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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클리·LA 합격자들 타 캠퍼스 불합격 속출 등록생 확보 전략인 듯

▶ 전문가 분석

일선 전문 입시컨설팅 관계자들은 이번 UC 합격자 발표 내용과 관련, 가장 관심사로 타주 출신 및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중이 증가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이같은 추세는 주정부의 재정난 해소 및 UC계열 지원 예산이 늘어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정부 재정난으로 UC의 재정부족 자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비 전액을 부담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유혹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이번 입시에서도 훨씬 스펙이 뛰어난 캘리포니아 출신 지원자는 불합격하고, 그보다 다소 아래인 외국인 유학생은 합격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UC계열의 등록생 조절과 우수학생 확보를 위해 대기자 명단을 크게 늘린 것도 올해 두드러진 현상으로 꼽았다. 특히 경쟁관계인 버클리와 UCLA의 경우 한 캠퍼스에 합격하면 다른 캠퍼스에는 불합격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결국 이것도 등록생 확보를 위한 내부적인 조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수 양 유에스 에듀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는 “UC를 대표하는 버클리와 UCLA는 입학사정 방식이 사립대와 유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만큼 UC계열 중 상위권 캠퍼스 지원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클리 캠퍼스가 공개한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합격자 중에는 적지 않은 수가 디베이트와 스피치 대회 등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전국 댄스대회 우승자 등의 뛰어난 과외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오프로드 자전거대회 우승자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아카데믹에서의 능력은 물론 과외활동까지도 입학사정에서 다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예비 수험생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는 “최근 수년의 동향을 볼 때 역시 캘리포니아 거주 지원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타주 및 외국인 학생들의 비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들이 늘어날수록 그만큼 캘리포니아 거주 지원자들의 입학문은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버클리와 UCLA에서 포괄적 입학사정 방식을 택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는 GPA와 SAT 점수 비중이 여전히 크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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