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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타주 출신·유학생 모시기’지속될 듯

2012-04-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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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LA, 가주 출신 무려 15%나 감소 SD, 유일하게 합격률 3.6%P 올라 눈길 어바인, 한인학생 선발 10%나 떨어져 가주 출신 중 아시안이 36% 차지 최다

▶ 2012 신입생 합격자 분석

한인 등 캘리포니아 거주 12학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UC계열 신입생 합격자 통계가 17일 발표됐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총지원자 12만6,455명 중 8만289명이 합격 63.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 모두 역대 최고였던 반면, 합격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여 UC 입학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자료를 분석했다.

■ 낮아지는 합격률
올해 UC계열 총지원자는 12만6,455명이었다. 2010년 이후 변화를 보면 2010년 10만428명, 2011년 10만6,186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합격률은 2010년 68%에서 2011년 68.2%, 그리고 올해는 63.5%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주 출신 지원자 합격률은 전년 69.7%에서 65.8%, 타주 출신은 60.7%에서 53.9%, 외국인 유학생은 64.1%에서 61.3%로 모두 하락했다. 그만큼 이번 입시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준다.

캠퍼스별 전체 합격률을 비교하면 버클리가 21.1%로 가장 낮았고, UCLA가 21.3%를 기록했다. 데이비스 45.6%, 머세드 75.1%, 리버사이드 61.5%, 샌타바바라 43.4%, 샌타크루즈 60.5%로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UC계열 중 유일하게 샌디에고가 37.7%로 전년 34.1%에 비해 3.6%포인트가 올라 눈길을 모았다. 이는 타주 출신 합격률이 66.1%로 전년의 55.1%보다 11%포인트나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캠퍼스에 비해 샌디에고가 타주 출신 선발을 크게 늘렸다는 얘기로 이번에 3,822명을 합격시켜 전년 대비 72.4%나 증가했다.
이밖에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률만을 따로 비교할 때 UCLA가 17.7%로 가장 낮았다. 다음이 버클리로 22.7%, 샌디에고 32.1%, 어바인 33.6%, 샌타바바라 41%, 데이비스 44.5%, 리버사이드와 샌타크루즈가 각 61.6%, 머세드 76.5% 순이었다. 캘리포니아 출신 전체 합격률은 65.8%였다.

■ 타주 및 외국인 학생 변화
이번 입시 결과 예상대로 UC계열 대부분의 캠퍼스에서 타주 출신 및 외국인 유학생 선발을 늘렸다. 주정부의 재정난에 따른 부족한 재정을 메우려는 선택인 셈이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합격자의 24%에 육박한다. 2010년 14%, 2011년 18%였던 것을 비교하면 뚜렷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 자료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타주 및 외국인 유학생 비중을 늘려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비판을 받았던 버클리가 올해는 캘리포니아 출신 비율은 0.5% 늘리는 대신, 타주 출신 -12.7%, 외국인 유학생 -12.2%로 줄였다. 하지만 이는 버클리에 한정된 것일 뿐, 다른 캠퍼스는 뚜렷한 증가를 보였다.

UCLA는 캘리포니아 출신을 무려 15.1%나 줄인 반면, 타주는 31.8%, 외국인 유학생은 35.2%를 늘렸다. 샌디에고는 이보다 더 폭이 커 캘리포니아 출신을 11.0% 늘렸지만, 타주는 72.4%, 외국인은 78.2%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상위권 캠퍼스의 타주 출신 및 외국인 유학생 지원자들은 SAT 또는 ACT 시험 점수가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버클리 측은 타주 및 유학생들의 점수가 가주 출신 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 한인 합격자 분석
한인학생의 합격률도 매년 낮아지고 있다. 올해는 76%로 2011년 77.5%, 2010년 79.9%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합격자 수는 2,680명으로 지난해의 2,566명보다 늘어났다.
한인 지원자들이 9개 캠퍼스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곳은 UCLA로 20.7%의 합격률을 보였다. 버클리(25.9%)와 비교할 때 2010년 이후 기준으로 볼 때 합격률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하지만 가장 큰 폭으로 합격률이 떨어진 곳은 샌타크루즈와 어바인으로 샌타크루즈는 55.5%로 전년 65.7%에 비해 10.2%포인트가 낮아졌고, 어바인은 35%로 전년 44.1%와 비교할 때 10% 가까이 하락했다.
기타 다른 캠퍼스 합격률은 샌디에고 36.2%, 데이비스 42.9%, 샌타바바라 44.3%, 리버사이드 78.6%, 머세드 79.3%였다.
그리고 올해도 버클리와 UCLA, 샌디에고, 어바인 등 4개 캠퍼스에 지원이 집중됐다. 버클리는 2,047명, UCLA 2,620명, 샌디에고 2,720명, 어바인 2,746명으로 9개 전체 캠퍼스에서 지원자가 2,000이 넘은 캠퍼스들이다.

■ 인종 비율
캘리포니아 거주 합격자들의 인종비율을 보면 UC계열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아시안이 3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백인 28.2%, 치카노/라티노 27.3%를 각각 차지했다.
아시안 비율에 대한 캠퍼스별 비교에서는 샌디에고가 49.4%로 가장 많았고, 어바인이 49.4%로 그 뒤를 이었으며, 버클리 45.1%, UCLA 44.9%, 리버사이드 43.3% 순이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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